정관신도시 방곡지구, 내년부터 ‘상습침수지 정비사업’ 추진

행안부 공모 선정·국비 확보…4년간 107억 투입

지난해 여름철 집중호우 기간,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 방곡지구 일대 좌광천을 찾은 정종복 기장군수(오른쪽)가 침수 우려 상황을 살피고 있는 모습. 부산 기장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 상습 침수지역인 방곡지구(방곡리) 일대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침수재해 예방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부산 기장군은 최근 행정안전부의 ‘2026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 공모사업에 방곡지구가 최종 대상지로 확정되며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정관 방곡지구는 지난 2014년 집중호우와 2021년 태풍 오마이스 당시, 좌광천 홍수위 상승과 하수관거 용량 부족 등의 문제를 드러내며 반복적인 침수피해가 난 곳이다.

이에 군은 근본적인 재해위험 해소를 위해 지난 3월 행안부 재해위험지 정비사업 공모에 신청한 데 이어 4월 방곡리 일대를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른 재해위험 개선지구로 지정·고시했다. 이후 부산시 및 행안부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간 끝에 지난 10일 내년도 정비사업 대상지로 최종 확정됐음을 통보받았다.

군은 내년부터 국·시비 80억원과 군비 27억원 등 총 107억원을 투입해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초 기본·실시설계 용역 발주를 시작으로 오는 2029년까지 총 4년간 단계적으로 정비사업을 진행한다.

정비가 최종 완료되면 약 5.4㏊ 규모 상습침수지 일대의 자연재해 위협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공공녹지 등 생활환경 조성과 지역 이미지를 위한 개선사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기장군은 ‘정관 중앙공원 일대 우수 유출 저감시설 설치사업’과 연계해 좌광천 범람에 따른 도심지 침수 예방 효과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행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478억원으로 추진 중인 지역 인프라 설치사업으로, 집중호우 시 3만 7500여㎡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정종복 군수는 “정관읍 방곡지구는 주민들이 오랜 기간 불편을 겪어온 기장군 일대 대표적인 상습 침수지역”이라며 “이번 정비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한 정주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6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된 부산 기장군 정관읍 방곡지구 일대 위치도. 부산 기장군 제공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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