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주최하는 아이콘매치는 창과 방패의 대결을 콘셉트로, 은퇴한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을 초청해 공격수와 수비수로 팀을 나눠 맞붙는 이벤트다. 올해는 지난 13~14일 이틀간 서울시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올해 아이콘매치의 가장 큰 화제는 단연 참가 선수 라인업이었다. 창팀은 ▲디디에 드로그바 ▲박지성 ▲스티븐 제라드 ▲호나우지뉴 ▲웨인 루니 ▲카카 등 역대급 공격수로 구성됐으며, 방패팀도 ▲리오 퍼디난드 ▲비디치 ▲이영표 ▲푸욜 ▲욘 아르네 리세 ▲카시야스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역대급 라인업에 축구 팬들과 게임 팬들이 몰려들었다. 13일 이벤트 매치에는 3만8426명이, 14일 메인 매치에는 6만4855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지상파 채널 MBC가 생중계한 경기 시청률은 3.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해 뜨거운 관심이 입증됐다.
13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창팀 주장인 디디에 드로그바는 "방패팀은 창팀의 모든 선수를 피하고 싶을 것"이라고 도발하기도 했으며, 방패팀 주장 리오 퍼디난드는 "지난해 팀원인 셰이드로프를 뺏겨서 불만이다"라고 말해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나아가 이번 경기 창팀은 아스널 FC의 무패우승을 이끈 아르센 벵거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방패팀은 '마법사'라는 별멍을 가진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맡았다. 두 명장의 합류로 메인 매치의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
창팀의 경우 지난해 조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올해는 스티븐 제라드를 핵심 수비수로 기용하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패팀은 쓰리백 전술로 측면에 위치한 욘 아르네 리세, 푸욜 등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방패팀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이영표, 박주호, 김영광 등 한국 선수들이 경기에 차이를 가져왔다"라고 평가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다음에 기회가 온다면 보다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재도전에서의 복수를 다짐했다.
이외에도 팀 동료였던 웨인 루니와 박지성이 공격 기회를 만들고, 푸욜과 호나우지뉴가 서로를 끌어안는 모습 등으로 축구팬들을 추억에 잠기게 했다. 스티븐 제라드는 자신을 20년 간 응원한 팬에게 직접 유니폼을 전달하면서 감동을 더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한 한 관람객은 "올해 축하 공연 등은 없었지만 지난해 보다 경기 수준이 한 단계 발전해 한층 보는 재미가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보다 축구에 집중하면서 창과 방패라는 콘셉트를 넘어 새로운 대결 구도로 이벤트가 전개되는 것이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정무 넥슨 사업그룹장은 "아이콘매치는 게임 이용자들에 대한 보답의 의미를 갖는 행사"라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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