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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민당 총재 선거 D-20…고이즈미·다카이치 양자 대결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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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민당 총재 선거 D-20…고이즈미·다카이치 양자 대결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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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전보장담당상(왼쪽)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로이터 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전보장담당상(왼쪽)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로이터 연합뉴스


사실상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빅 2’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전보장담당상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5일 자사 전국 여론조사(13∼14일 실시)에서 차기 자민당 총재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29%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고이즈미 농림상이 25%를 얻어 2위에 올랐다. 주요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 가운데는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과 고노 다로 전 디지털담당상이 나란히 7%, 하야시 관방장관 6%,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이 3%로 뒤를 이었다.



자민당은 지난 7일 이시바 총리가 임기 2년이 남은 당 총재 사임 뜻을 밝힌 뒤, 곧바로 사실상의 선거전이 본격화했다. 오는 22일 차기 총재 선거 실시를 고시하고 다음달 4일 투·개표가 실시된다. 아직 공식 선거전 이전이지만 ‘빅 2’ 후보들이 3위권 후보군과 격차를 20%포인트 가까운 격차를 벌이고 있다. 특히 두 후보는 아직 출사표도 내지 않은 상태여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하면 표 쏠림 현상이 더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당 소속 국회의원(현재 295명)과 자민당 당원(2년 이상 당비 납부자)·당우(자민당 후원단체 대표)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국회의원 표심이 중요하다. 여론조사 1위 후보자가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다. 의원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여당 총재가 국회 총리 선거를 거쳐 보통 총리에 오른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개혁의지(85%), 정책 기대(74%), 국가 비전(73%·이상 복수응답) 등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지난달 차기 총재 적합도 설문 때와 견줘 지지도가 5%포인트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 쪽이 인기가 낮았던 이시바 정부와 거리를 두는 전략으로 효과를 봤다는 시각이 있다”며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낙선한 뒤, 정부 요직을 맡지 않고 보수층에서 지지를 확대하기 위해 지방 강연 활동 등을 해왔다”고 풀이했다.



반면 고이즈미 농림상에 대해서는 개혁 의지(89%), 인지도와 정책 전달력(88%) 신뢰도(84%) 등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지난 5월 농림수산상에 취임한 뒤 ‘반값 비축미 대책’ 등으로 쌀값 급등세를 1차 저지했다는 평가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강화했다. 이번 전국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에게 수위를 내줬지만, 자민당 지지층에 한정한 조사에서는 33%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측근들 사이에서도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정제된 정책으로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고 싶다”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다른 후보자들도 이번 주 출마 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추격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먼저 공식 출사표를 던진 모테기 전 간사장은 지난달 여론조사와 견줘 6%포인트를 끌어올리며 ‘선발 주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외무상·농림상·문부과학상 등 풍부한 각료 경험을,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상은 소셜미디어(SNS)를 앞세워 표심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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