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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이태원 참사에 출동했던 소방관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있었습니다.
트라우마와 관련한 진료비 지원은 몇 년째 제자리인 상황 속에 치료는 뒷전이었던 현실을, 황예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종수/현직 구조대원 : 전쟁터 같은 그런 수준인데 그만큼 이제 그만큼 환자가 많이 나온 거죠.]
27년 차 구조대원에게도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현장은 끔찍했습니다.
상담 한 번 받는다고 기억이 사라지진 않았고, 마음이 아프면 몸도 따라 아팠습니다.
[김종수/현직 구조대원 : 어떻게 우연히 또 이태원을 지나가게 됐거든요. 저는 괜찮은 줄 알았는데 이태원 지나가는데 거기를 못 지나가겠더라고요. 되게 몸도 안 좋아지고 속도 안 좋아지고 하더라고요.]
트라우마를 겪는 소방관들에게 정신과 진료비와 약값을 국비 지원하고 있지만, 운용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태원 참사 이듬해인 2023년 '마음 건강 진료비' 지급 요청은 예년에 비해 수백 건 많은 8천359건이었습니다.
이 중 325건은 '예산 부족'으로 지원이 되지 않았습니다.
예산은 지난 3년 5억 6,000만 원에 고정돼 있습니다.
지난해 말 제주 항공 여객기 참사가 있었는데도, 내년 예산도 동결입니다.
트라우마 고위험군에 대한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태원 참사와 제주 항공 여객기 참사 출동 소방대원 중 212명이 병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지만, 이들에게 내려진 조치는 '진료 권고' 뿐입니다.
[김성현/공무원노조 구급국장 (현직 구급대원) : 우울한 감이 들던지 해서 치료를 받고 싶다든지 할 때 좀 귀찮으면 망설여지게 되고…]
치료가 뒷전이 되지 않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미애/국민의힘 의원 : 상담을 통해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면 실제 치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고 또 장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서 완치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김상현 박재현 영상편집 김황주 영상디자인 오은솔 취재지원 남민지]
황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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