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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알리바바 자체 AI칩 가동

매일경제 원호섭 기자(won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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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알리바바 자체 AI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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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자체 설계한 인공지능(AI) 칩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올해 초부터 자체 칩 '전우(Zhenwu)'를 소규모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 전우 칩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만 공급하는 H20과 성능이 비슷하며, 한 단계 더 발전된 버전은 과거 A100 칩을 소폭 웃도는 수준까지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 역시 자회사 쿤룬신이 설계한 '쿤룬 P800'을 이용해 자사 대규모언어모델(LLM) '어니(ERNIE)'의 학습과 추론 실험을 진행 중이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최첨단 모델 개발에서는 여전히 엔비디아 칩을 병행 사용하고 있다. 자체 칩의 성능과 안정성이 아직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변화를 중국 AI 산업의 구조적 전환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강도 높은 수출 규제는 중국 기업의 자립 속도를 높였고,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로 화웨이는 '스페어 타이어 전략'을 가동하고 국산 반도체 투자 펀드 '허블'을 출범하며 생태계 육성에 나섰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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