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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 암살 전 韓 방문해 “대규모 이민자 없어 신뢰 수준 높다”

헤럴드경제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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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 암살 전 韓 방문해 “대규모 이민자 없어 신뢰 수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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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민들이 턴닝포인트 USA 본부 밖에서 창립자 찰리 커크를 추모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1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민들이 턴닝포인트 USA 본부 밖에서 창립자 찰리 커크를 추모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최근 총격으로 숨진 미국 우파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31)가 피살 며칠 전 방한해 “대규모 이민자가 없어 신뢰 수준이 높은 사회”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커크는 지난 10일 총격으로 숨지기 전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우파 성향 정치 단체를 만났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지난 5~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보수 성향 단체 ‘빌드업 코리아’ 주최로 열린 행사에 참여해 ‘트럼프의 승리가 던지는 메시지’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국우 정당인 참정당 행사에 참석했다.

커크는 지난 8일 공개된 팟캐스트에서 한국에 대해 “길거리에서 돈을 요구하는 사람도 없고 낙서도 전혀 허용되지 않는다”며 “신뢰 수준이 높은 사회이고, 신뢰 구조를 무너뜨리는 대규모 이민자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회적 배경이 자신이 전파하는 반(反)이민 메시지가 한국과 일본에서 공감을 얻는 이유라며 “이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커크는 우익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이자 대표로,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이자 측근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미국 유타주 유타밸리대에서 열린 토론회 도중 총에 맞아 숨졌다.


커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타일러 로빈슨(22)은 다음 날 체포됐다. 경찰은 로빈슨이 행사장에서 약 180m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고성능 소총을 단 한 발 발사해 커크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펜서 콕스 유타주 주지사는 총격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와 미사용 탄약에 ‘어이 파시스트, 잡아봐(Hey fascist!, Catch!)’라는 문구와 함께, 이탈리아 반(反)파시스트 노래 제목인 ‘벨라 차오(Bella ciao)’가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 노래가 여전히 이탈리아 좌파 진영에서 파시즘 종식을 기념하기 위해 불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