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 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최근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교회 예배에 참석해 “손현보 목사님에 대한 구속은 손 목사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고, 모든 종교인에 대한 탄압”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에서 진행되는 예배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손 목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2025년 대한민국에서 종교 탄압을 막는 것이 제 소명이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렇게 답했다.
손 목사는 지난 4월까지 전국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세이브코리아’의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6·3 대선과 4·2 부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및 지방교육자치법 위반)로 지난 8일 구속됐다.
장 대표는 또 “이번 사건의 내용을 본다면 대한민국 헌법이 생긴 이래 이러한 혐의로 종교 지도자를 구속한 예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는 반인권·반문명·반법치·반자유민주주의의 문제다. 여기에서 다른 것은 고려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예배에 참석해서도 “지금 비록 손현보 목사님의 몸은 매여있지만, 손현보 목사님의 뜨거운 열정은 오히려 우리 마음 속에서 더 강력하게 살아움직이고 있다. 하나님께 대적하고, 하나님의 종에 대적하는 행위는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손현보 목사님도 지금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다. 결박된 것 외에는 나처럼 싸우기를 원하노라”라며 “우리가, 우리가 믿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이 떨쳐 일어날 때 전쟁에 능한 하나님께서 그 싸움을 이기게 해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 대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법개혁은 사법부가 자초한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나 정 대표의 사법부에 대한 인식은 북한이나 중국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사법부의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사법부가 스스로 권력 앞에 누웠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사법부가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결국 멈춰선 (이 대통령의) 5개 재판을 신속하게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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