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디지털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백자 반상기부터 5대 샤토 와인까지…호텔업계, 추석 기프트 경쟁

디지털데일리 최규리 기자
원문보기

백자 반상기부터 5대 샤토 와인까지…호텔업계, 추석 기프트 경쟁

서울맑음 / -3.9 °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올해 추석 선물 시장에서 호텔업계가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전통적으로 농축산물이나 가공식품이 중심이던 명절 선물세트가 예술·미식·웰니스·상품권 등으로 다변화되며 ‘프리미엄 경험’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브랜드 스토리와 차별화된 가치를 담은 상품을 통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예술적 가치를 강조했다. 도예가 이기조·김정옥 작가와 협업한 신상품을 선보이며, 전통 도자의 미학을 현대적인 추석 선물로 재해석했다. 이기조 작가의 ‘백자 2인 반상기 세트’는 밥공기와 국그릇으로 구성돼 단아한 백자의 멋을 담았으며, 오동나무 상자에 담아 소장 가치를 높였다. 김정옥 작가의 ‘청화 도자 도시락합’은 실용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상품으로, 조선호텔앤리조트 온라인몰 단독 판매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단순한 기물이 아닌, 예술품의 가치를 지닌 생활 도자를 추석 선물로 제안한 것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아티스트 협업에 초점을 맞췄다. 세계적인 비주얼 아티스트 제이슨 아티엔자의 아트워크를 입힌 ‘워커힐 프래그런스 달항아리 디퓨저’를 출시했다. 한국 전통 달항아리를 모티프로 삼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에 ‘어반 포레스트’, ‘바질피그’, ‘토마토 리프’ 등 3종 향을 담았다. 가격은 7만5000원으로, 오는 9월 24일까지 온라인몰과 유선 주문을 통해 판매된다. 호텔의 시그니처 향을 담은 디퓨저는 단순한 소품을 넘어 공간을 특별하게 연출하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자사 캐릭터 ‘드라코(DRAKO)’를 활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용이 되고 싶은 아기 요정’이라는 콘셉트의 드라코는 호텔의 대표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만큼, 이번 추석에도 여행세트로 구성됐다. 캐리어와 파우치, 목베개, 에코백 등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꾸려진 패키지는 여행 수요 회복세와 맞물려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여기에 한우, 해산물, 와인, 그릇 세트 등 19종의 프리미엄 세트도 함께 마련해 선택지를 넓혔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웰니스 기프트로 차별화했다. 시그니처 향을 담은 오일 버너 세트(11만5000원~17만8000원)와 60·90분 바디 테라피 바우처로 구성된 스파 선물 세트는 이동과 준비로 지친 명절 피로를 풀 수 있는 이색 제안이다. 단순한 물품이 아닌 체험형 기프트로, 최근 소비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미식 경험을 강조하는 호텔들도 눈에 띈다. 안다즈 서울 강남은 전통 보자기에서 착안한 ‘보자기 케이크’를 내놓았다. 레드벨벳 시트와 다크체리, 크림치즈 프로스팅을 층층이 쌓아 세련된 비주얼과 맛을 동시에 잡았다. 가격은 16만원으로,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6일까지 호텔 1층 아츠(A’+Z)에서 판매된다. 5일 전 예약이 권장된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파티시에가 만든 ‘구움과자 세트’와 함께 ‘5대 샤토 그랑크뤼 셀렉션’을 마련했다. 구움과자에는 거문도 쑥, 호지차, 누룽지 등 이색 재료를 활용해 차별화를 꾀했고, 와인 패키지에는 보르도의 대표 샤토 라피트, 라투르, 무통, 마고, 오브리옹이 포함돼 와인 애호가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빈티지 와인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올해 추석 호텔업계 선물세트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예술품을 닮은 테이블웨어, 셰프의 손길이 담긴 케이크, 몸과 마음을 위한 웰니스 바우처, 호텔리어가 직접 큐레이션한 프리미엄 식재료까지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다. 선물의 무게 중심이 ‘물건’에서 ‘경험과 가치’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여주며, 호텔업계가 프리미엄 기프트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