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재선 김형동 정책 라인 합류
핵심 실무 라인엔 초재선 그룹 기용
“우려와 다르다” “계파보다 실력”
‘확실한 우군’ 지명직 최고위원 고심
핵심 실무 라인엔 초재선 그룹 기용
“우려와 다르다” “계파보다 실력”
‘확실한 우군’ 지명직 최고위원 고심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국 이민 당국의 한국 기업 직원 구금 사태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국민의힘 원내대표실로 이동하는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뒤로 정희용 사무총장과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이 동행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의 주요 당직 인선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핵심 실무 라인엔 ‘친정 체제’를 구축했고, “내부 총질 없는 당을 만들겠다”는 말에도 친한동훈계를 정책 라인에 등용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11일 초선의 강명구·서천호 의원을 각각 조직부총장, 전략기획부총장에 임명했다. 재선의 정희용 사무총장과 함께 당의 예산·조직·전략 등 주요 살림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실무 라인에 속한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까지 포함해 이들은 당내에서 장 대표와 신뢰가 두터운 초·재선 그룹으로 분류된다. 특히 정 사무총장과 강 부총장, 박 비서실장은 상대적으로 젊은 40대의 ‘보좌진 출신 현역’이란 공통점이 있다. 장 대표의 임기 중반 치러질 지방선거에 대비하기 위해 당무 이해도가 높은 ‘실무형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합리적 성향의 4선 중진 김도읍 의장이 이끄는 정책위에는 재선의 박수영·김형동 의원이 각각 수석부의장, 부의장으로 합류했다. 박 수석부의장은 경제, 김 부의장은 노동·환경 분야를 담당한다. 이 중 김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친한계로 분류된다.
장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 기간 친한계와 각을 세웠던 만큼 의외의 인선이란 반응이 나왔지만, “보수 정당의 취약점인 노동·환경 분야에 부의장을 세우고 적임자를 앉혔다(당 관계자)”는 평가도 적지 않다. 김 의원은 한국노총 출신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다.
지난 8월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는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 [연합] |
당내에선 지금까지의 인선을 놓고 호평이 지배적이다. 전당대회에서 보여준 강경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이미지와 달리 중도로 보폭을 넓혔다는 이유에서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한쪽으로 치우치면 어쩌나 우려했던 것과 달리 흠잡을 데 없는 인선”이라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계파보다 실력이 있다면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남은 인선은 지명직 최고위원과 여의도연구원장, 대변인단 등이다. 특히 최고위원회의를 구성하는 9명 중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에 시선이 쏠린다. 당대표의 색채를 확실하게 드러내는 자리이자, 지도부 내 당대표의 ‘확실한 우군’이 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중진과 원외 당협위원장, 여성·청년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당장 임명하지 않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지도부 핵심 인사는 “현재 최고위 구성이 (지역·성별·세대 등) 완결성이 있고, 큰 이견이 없기 때문”이라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