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병기엔 유화 제스처…국힘엔 강경 발언 이어가
정부조직법 개편 등 야당 협조도 필요해 고심 깊어질 듯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기 원내대표가 정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9.1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투톱' 갈등 이후 대야 공세를 강화하며 내부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제출하는 등 고삐를 죄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전날(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을 겨냥 "아직도 내란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내란과 절연하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 것이 삐쭉삐쭉 삐져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정 대표와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간 '투톱' 갈등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최고위원회의 발언이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송 원내대표와 3대 특검법 개정안 수정에 합의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정 대표가 재협상을 지시하며 협상이 결렬돼 갈등이 일었다.
정 대표가 "우리 안의 작은 차이가 상대방과의 차이보다 크겠나"라며 김 원내대표에 대한 유화의 제스처를 취하면서도 국민의힘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낸 것은 당내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부조직법 개편,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에서 언급된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구성 등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도 있어 여당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발표한 정부조직법 개편안 중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신설의 경우 국회 정무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에 후속 법안을 각각 9개, 2개 발의해야 한다. 그러나 두 상임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고 있어 상임위 전체회의 개최를 의도적으로 막는다면 패스트트랙(신속안건처리)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
이에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전날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의안과에 제출하며 "야당 상임위원장을 원내지도부가 찾아뵙고 협조를 부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 징계 요구를 원내가 아닌 당 지도부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다.
rma1921k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