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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 망령, 광기" 장동혁이 입이 거칠어졌다...왜?

머니투데이 이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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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 망령, 광기" 장동혁이 입이 거칠어졌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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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정치보복 불법특검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9.12.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정치보복 불법특검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9.12.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정부·여당을 겨냥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의 여야 합의 파기로 명분을 확보했다고 판단,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당내 지지도를 높이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에서 정부와 여당을 향해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 "(체포동의안은) 밖에 나가서 신나게 얻어터지고 가족에게 식칼을 휘두르는 꼴" "나라도 아니고 민주주의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정부와 여당이 "헌법을 땅에 묻고 독재 망령을 부르기 위해 광기를 부리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내려올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거친 표현은 그동안 장 대표의 입에서 쉽게 나오지 않았다. 강성 당원의 지지로 당선됐음에도 그간 정부와 여당에 절제된 언어로 대응해왔던 것이 장 대표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당 해산' 언급에 "실망스럽다"고 반응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전날 민주당이 특검법 개정안 합의를 번복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합의 파기가 장 대표에게 강경 발언의 명분을 줬다고 본다. 12·3 계엄과 탄핵 이후 국민의힘은 '내란 프레임' 앞에서 수세에 몰렸는데, 민주당이 협치 파괴와 합의 불이행이라는 소재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그동안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입법 독주 속에서도 계엄, 탄핵 이슈로 당원들을 하나로 모으기 쉽지 않았다"며 "계엄과 탄핵에 피로함을 느낄 때 쯤 민주당의 합의 파기는 중도 보수층에도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장 대표는 중도 보수층뿐 아니라 자신에게 일부 실망을 표했던 강성 지지층까지 결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튀는' 모습을 자제해 불만을 샀지만, 강한 대여투쟁을 통해 이를 돌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여투쟁이 강조되면 장 대표에게 부담이 되는 강성 지지층의 '윤 어게인' 목소리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장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의 목표는 이번 이슈를 토대로 연말 전까지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일정 수준까지 회복에 성공하면 내년 지방선거까지 장동혁 체제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국민의힘 중론이다. 반대로 지지율 반등이 없을 경우 당내 비판이 거세질 수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연말까지 현재 상황을 타개하지 못하면 장동혁 지도부를 끌어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불거질 수 있다"며 "사실 장 대표에게 시간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2%, 국민의힘은 24%, 개혁신당 3%,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6%였다. 직전 조사(9월 첫째 주)와 비교해 민주당 지지율은 1%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변동이 없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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