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 본관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과 합의한 3대(김건희·내란·순직해병) 특검법 개정안을 하루 만에 파기하자 국민의힘은 12일 장외투쟁에 나섰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3대 특검법 개정안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야당 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를 열었다. 규탄대회에는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시·도당 위원장, 당원 등 1만5000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이들은 “입법 폭주 민생 외면 정치 특검 중단하라”, “야당 탄압 독재정치 정치보복 규탄한다”고 외쳤다.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연 후에는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장동혁 대표는 전날 본회의를 통과한 3대 특검법 개정안에 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요구했다. 장 대표는 3개 특검법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하고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당장 멈추라”며 “멈추지 않으면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42%의 대한민국 국민을 버리는 것”이라 말했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뒷줄 왼쪽)이 12일 국회 본관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 도중 장동혁 대표 뒤로 지나가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
장 대표는 정부·여당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어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내란특별재판부가 어떤 점이 위헌인지 모르겠다고 밝힌 것이 진심이라면 더 이상의 협치는 없다”며 “이 대통령에게 다시 강력히 촉구한다. 정치 특검의 무도한 수사를 당장 멈추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3대 특검법 개정안 합의 파기와 관련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정청래는 참으로 몰염치한 사람이다. 김병기 원내대표와 제가 6시간 동안 세 차례 정회를 거듭하며 합의를 이루었는데 하루아침에 뒤집었다”며 “당대표 추인을 받아서 합의를 다 했는데 강성 당원들이 반대한다고 손바닥 뒤집듯이 엎어버리는 이를 당대표로 인정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본관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
송 원내대표는 “용산의 대통령(이 대통령), 여의도 대통령(정 대표), 충정로 대통령(김어준씨) 이렇게 나뉘어서 어떻게 대한민국호가 제대로 흘러가겠나”라며 “대한민국 망국 열차에 100일째 탑승 중인 국민은 한탄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 10일 3대 특검법 개정안에 대해 수사 기간을 추가 연장하지 않고 인력 증원 폭을 줄이는 수정안에 합의했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하루 만에 합의를 파기했다. 이후 국회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주도로 3대 특검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국민의힘은 합의 결렬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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