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 의안과에 징계안 제출
정청래 대표연설 때 발언 이유로
“일개 의원 말실수로 받아들여져선 안돼”
22대 국회 윤리특위 구성은 아직
정청래 대표연설 때 발언 이유로
“일개 의원 말실수로 받아들여져선 안돼”
22대 국회 윤리특위 구성은 아직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이성윤(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 임호선(왼쪽) 수석사무부총장, 문정복 조직부총장이 ‘국회의원 송언석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안대용·한상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자당 정청래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막말’을 했다고 지목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징계안을 12일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인 이성윤 법률위원장, 임호선 수석사무부총장, 문정복 조직부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사무처 의안과에 ‘국회의원 송언석 징계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징계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송언석 원내대표는 대표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강력한 징계를 밀고 갈 것”이라고 했다.
문 의원은 “이 발언이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에 대한 얘기는 아니다. 내란이 성공했으면 좋았겠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내란이 성공했다면) 이 둘만 죽었겠나. 국회의원 전원이 대상이 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묵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국민들이 겨울에 그 추위를 감내하고도 이뤄낸 민주주의를 부정한 발언 아닌가”라며 “일개 국회의원의 말 실수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으로서의 윤리적 책임을 넘어, 형사처벌까지도 감수해야 할 몫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9일) 제 연설 중 역대급 망언이 있었다”며 자신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장면 일부가 담긴 영상을 재생했다. 정 대표는 당시 연설에서 이른바 ‘노상원 수첩’을 언급하면서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때 국민의힘 의석에서 “제발 그리 됐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소리가 나왔다.
정 대표는 “저 목소리의 주인공이 저는 낯익다”며 “자수하고 사과하기 바란다”고 했고, 민주당 공보국은 10일 오후 공지를 통해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막말을 한 사람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로 밝혀졌다”고 알렸다.
전날(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장, 그리고 여야 대표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죽임을 당할 뻔했던 그 일이 성공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며 “발언 당사자께서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국회의 대표로서, 또한 그 무도한 계획에 의해서 살상당할지도 몰랐던 피해자로서 이 사태를 매우 중대하게 인식한다”면서 “국민 앞에 사죄하기 바란다. 헌법과 민주주의 앞에 사과하시라”고 했다.
국회의원 징계 관련 규정은 국회법에서 정하고 있다. 국회법은 품위 손상, 회의 질서 위반, 국회의원 의무 위반 등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국회의원에 대해 국회의장이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고 본회의에 보고하도록 규정한다. 국회 윤리특위가 해당 의원에 대해 징계하기로 판단하고 심사보고서를 의장에게 제출하면, 의장은 본회의에 부의해 의결해야 한다. 다만 22대 국회에서 아직 국회 윤리특위는 구성되지 않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