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초 론칭한 패션 브랜드 '아워호프'의 슬로건이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신당동에서 만난 안호회 아워호프 대표는 "코로나가 막바지에 다다르던 시기 론칭한 브랜드"라며 "힘든 시기를 지나온 만큼 우리의 브랜드를 접하는 분들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아워호프는 캐주얼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브랜드만의 감성을 담아 트렌디하면서도 공감을 끌어내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론칭 후 스웨터 카테고리로 조금씩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스웨트셔츠 맛집'이라는 수식어가 붙곤 한다.
하지만 수많은 패션 브랜드가 경쟁하는 시장에서 신생 브랜드가 자리 잡기는 쉽지 않다. 한국패션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영업을 펼치고 있는 브랜드 수는 2025곳이다. 지난해 1945곳에서 100여개 증가했다. 한국패션협회에서 기업 단위를 갖춘 의류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하기 때문에,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곳을 고려하면 그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생 브랜드일수록 마케팅이 중요한 이유다. 아워호프의 경우, 네이버 브랜드 부스트업 프로그램 중에서도 마케팅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네이버와 협업을 시작한 아워호프는 다양한 마케팅 지원을 받았다. 라이브 지원은 물론, 네이버 메인 홈과 네이버페이, 메다 등 다양한 채널의 광고 등이다.
이 외에도 쇼핑투데이판이나 쇼핑라이브, 패션뷰티탭 등에서 브랜드를 마주칠 수 있도록 해 폭넓은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그리고 여러 할인 쿠폰은 신규 고객을 단골로 만드는 역할을 했다. 매달 첫구매 쿠폰, 단독 할인 쿠폰, CRM쿠폰과 슈퍼적립 등이 대표적이다.
안 대표는 "본래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만 입점해 있었다. 브랜드 스토어로 전환하고 브랜드 부스트업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네이버 매출이 40배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수치들도 긍정적이다. 올해 6월 기준 검색 노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9% 증가했다. 무엇보다 상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내는 상품 상세 조회수는 전년 동기 대비 4622%나 급증했다.
안 대표는 "새롭게 브랜드를 알고 좋아해 주시는 이들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네이버는 국내 최대 검색 포털이다 보니 고객 풀이 다른 곳에 비해 훨씬 넓다"라며 "한번 노출될 때마다 더 많은 고객들에게까지 브랜드에 대해 알릴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블로그, 카페 등 네이버만의 '생태계'도 신진 브랜드에게 힘이 됐다. 블로그를 통해 실제 제품을 실착한 모습 등을 고객들이 접할 수 있어서다. 안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이 따로 없고, 온라인에 모델 컷만으로 유통하고 있다"라며 "이 때문에 일반 분들이 입은 착장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블로거들이 올린 후기가 구매에 도움이 된다고들 이야기한다"고 했다.
아워호프는 다가오는 F/W 시즌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안 대표는 "10월은 패션 브랜드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도 집중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도 시간이 흐르면 나이가 들지만, 언제나 신선함을 잃지 않겠다"며 "우리만 재해석을 통해 고객에게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네이버 등과 함께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 한다. 고객들이 우리 옷을 입었을 때, 소재나 색감, 디자인 등 여러 요소에서 자연스럽게 미소 지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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