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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번째 항모 취역 임박…"푸젠함, 남중국해서 시험운항"(종합)

뉴스1 정은지 특파원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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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번째 항모 취역 임박…"푸젠함, 남중국해서 시험운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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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째 해상시험…"정식 취역 위한 마지막 준비인 듯"

일본 방위성 "동중국해서 푸젠함 항행 첫 확인"



중국 상하이에서 촬영된 위성사진에 중국 항공모함인 푸젠함의 모습이 보인다. 2022.6.1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중국 상하이에서 촬영된 위성사진에 중국 항공모함인 푸젠함의 모습이 보인다. 2022.6.1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서울·베이징=뉴스1) 김지완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이 최근 대만해협을 통과해 남중국해 관련 해역에서 훈련 임무를 수행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자위대는 '푸젠함'의 모습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렁궈웨이 중국 해군 대변인은 12일 "최근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해 남중국해 관련 해역에서 과학 연구 실험과 훈련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렁 대변인은 "이번에 조직된 푸젠함의 지역 간 시험 훈련은 항공모함 건조 과정에서의 정상적 계획"이라며 "특정 목표를 겨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상하이해사국은 최근 공지를 통해 "9월 10일 장강 하구의 대형 선박 심수 항로 출구에서 선박 항행 교통 통제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각 선박은 주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과거 푸젠함 해상 시험 전 상하이해사국이 관련 공지를 발표했던 것을 감안했을 때 푸젠함이 9번째 해상 시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중국 군사전문가 리야창은 중화권 매체 연합조보에 "푸젠함은 중국이 완전히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첫 번째 사출형 항모로 여덟차례의 해상 시험을 한 이후 1~2회의 해상 시험을 치르더라도 매우 합리적"이라며 "지난 5월 마지막 해상 시험 이후 다시 출항을 하게 된다면 이전 시스템이나 장비가 대폭 조정됐음을 의미하거나 정식 취역을 위한 마지막 준비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푸젠함의 취역이 임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 중국 항모인 랴오닝함과 산둥함은 첫 해상 시험부터 정식 취역까지 각 13개월과 19개월이 걸렸고, 이 기간 각각 10차례와 9차례의 해상 시험을 실시했다. 일각에선 푸젠함이 중국 국경절(10월 1일) 이전 취역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푸젠이 공식 취역하면 중국은 '3항모' 시대에 진입한다. 이에 따라 관련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될 수도 있다. 다만 취역 후에도 작전 효율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최소 2~3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日방위성 "동중국해서 푸젠함 항행 첫 포착"

일본 방위성은 전날 오후 1시쯤 해상자위대 소속 P3C 초계기가 동중국해에서 푸젠함이 항행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푸젠함은 오키나와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우오쓰리섬에서 약 200㎞ 떨어진 동중국해 해상에서 미사일 구축함 2척과 함께 대만 해협을 향해 남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푸젠함은 중국 해군이 가장 최근 건조한 항공모함으로, 최대 배수량은 8만 톤이며 길이는 315m에 달해 '세계 최대의 일반 동력 군함'으로도 불린다.

지난 2022년 진수되고 지난해 시험 항해를 시작한 푸젠함에는 함재기를 가속해 발진시키는 데 사용하는 '전자식 캐터펄트' 장치가 처음 장착됐다. 이로 인해 기존의 중국 항공모함인 랴오닝함과 산둥함과 달리 비행갑판의 선단부가 미국 항공모함처럼 평평하다.

푸젠함은 많은 연료와 탄약을 탑재할 수 있고 함재기의 운용도 가능하다. 다만 이번에 방위성이 공개한 푸젠함 사진에는 갑판 위에 함재기가 보이지 않았다.


한편 일본 정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랴오닝함과 산둥함은 일본 주변에서 미국 항공모함을 요격하는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실시했다. 방위성은 중국이 항공모함의 운용 능력 향상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고 감시와 정보 수집을 계속하고 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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