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9이닝 동안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9이닝을 막는 데에 던진 공은 불과 100개다.
'매덕스'에는 1구가 모자랐다. 매덕스는 100개 미만 투구로 완투한다는 뜻으로 야구 작가 제이슨 루크하트가 명예의 전당에 오른 투수 그레그 매덕스를 떠올리며 만든 야구 용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투구 수를 공식 집계한 1988년부터 매덕스는 총 100개 미만으로 13번 완투했다.
가우스먼은 지난 등판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앞선 경기에서도 7이닝 1실점을 기록, 최근 3경기 성적이 24이닝 2실점이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에이스가 돌아왔다"며 "최근 두 번의 등판은 환상적이었다. 오늘은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보여준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 9회도 당연히 원했다. 그는 지금 상승세에 있다"고 극찬했다.
가우스먼은 "블루제이스에서 세이브를 해본 적은 없지만, 아마 이런 느낌일 것이다. 9회에 들어가기 전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정말 특별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제는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예전엔 일부러 무덤덤하려 했지만, 홈에서 던질 때는 팬들이 감정을 드러내는 걸 좋아한다. 오늘은 분명히 관중들의 에너지를 받아 힘을 냈다"고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MLB닷컴은 "가우스먼은 항상 '에이스 포텐셜'을 지니고 있었다.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같은 베테랑들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가우스먼은 그 누구보다도 높은 피크를 찍을 수 있다. 탈삼진 12개를 잡아낼 수 있고, 8이닝을 마무리 투수처럼 지배할 수 있다. 물론 마법이 통하지 않는 날도 있지만, 좋은 날은 충분히 쫓을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체력도 충분하다. 이날 가우스먼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즌 평균보다 높았고, 최고 97.6마일을 찍었다. 특히 0-2 상황에서 요르단 알바레스를 상대로 바깥쪽 낮은 코너에 꽂아 넣은 시속 97.6마일 패스트볼은 그야말로 잔인했다. 타자는 시속 84마일로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예상했을 수도 있었기에, 사실상 대응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맥스 슈어저처럼 큰 성격을 가진 선수는 아니어서 간과되기 쉽지만, 가우스먼은 꾸준하다. 그리고 우리 팀이 필요로 하는 딱 그 존재다"고 크게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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