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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으뜸’ 전동화 기술력 뽐낸 현대차그룹…협력업체들 “상생프로그램도 최고” [IAA 2025]

헤럴드경제 김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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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으뜸’ 전동화 기술력 뽐낸 현대차그룹…협력업체들 “상생프로그램도 최고” [IAA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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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3사 중심
‘강소기업’ 28개 IAA2025 참가 지원
업체들 “해외 바이어 만날 기회에 감사” 강조
대중소재단과 협력, 연간 22억원 지원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IAA 모빌리티 2025 현장에 마련한 부스 [뮌헨=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IAA 모빌리티 2025 현장에 마련한 부스 [뮌헨=김성우 기자]



[헤럴드경제(뮌헨)=김성우 기자] “매일 500명 이상씩 이틀 동안만 1000명이 넘는 완성차 업계 관계자들이 다녀갔어요. 중소기업들에게 상당한 기회가 되는 셈이죠.”

9일(현지시간) IAA 모빌리티 2025가 열린 뮌헨 메쎄(Messe) B2관. 대중소농어촌재단 관계자가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의 2차, 3차 협력업체 28곳이 부스를 꾸렸다. 캐스팅과 와이어, 기계제품, 프레스까지 선보이는 제품은 각양각색. 협력업체들이 해외 완성차업체에 활로를 뚫어주기 위한 자리다.

해당 사업은 중소기업벤처부와 대중소농어촌재단, 현대자동차그룹이 동반으로 참석하는 ‘해외 산업전시회’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현대자동차그룹 3사가 매년 11억원, 대중소재단이 11억원 등 22억을 부담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는다. 매년 4개 정도의 박람회에 참가한다고 한다.

이번에 참가한 IAA 모빌리티 2025는 전세계 95개국에서 1000개 기업이 부스를 마련하고, 80만명 정도가 방문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완성차 부품업체 입장에서는 회사를 알릴 기회가 되는 셈이다.

실제 이날 현장에 부스를 꾸린 기업은 르노와 다임러트럭 등에 브라켓·소켓을 남품하는 건화ENG, 보그워너와 BYD에 베어링 등을 납품하는 진양과 현대모비스·LG전자 등에 컨버터 등을 납품하는 한라캐스트 등 강소기업이었다. 이들은 현장을 찾은 해외 완성차 업체 바이어와 대화를 나누고, 또 갖고 온 제품을 소개했다. 정장을 입은 바이어들이 다수 부스를 찾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협력사 자격으로 유럽 박람회에 참여하게 되면, 현지 바이어들에게 큰 신뢰도를 얻을 수 있다”라면서 “부스를 찾은 기업들이 ‘현다이’를 외치면서 뛰어난 제품이라고 칭찬을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도 “실제 제품과 관련해 많은 질문을 받았고, 복수의 업체들에게 명함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IAA 모빌리티 2025 현장에 마련한 부스 [뮌헨=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IAA 모빌리티 2025 현장에 마련한 부스 [뮌헨=김성우 기자]



현대차그룹 입장에서 이같은 행사는 ‘동반자’ 관계인 협력업체들의 자활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깊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협력사들은 우수한 기술과 제조 경쟁력을 갖추고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정보와 네트워크로 인해 해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이 있다”라면서 “이번 IAA 모빌리티 참가를 통해 협력사들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갖고 있는 기술력도 설명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도 “수출계약서나 수출필증 등을 통해 수출실적이 검증되고, 또 뛰어난 역량을 가진 기업들에게 박람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매년 연말 내년도 나갈 업체를 선정하고, 이들을 해외에 알릴 방법에 대해서 재단과 현대자동차그룹이 함께 머리를 맞대 고민한다”고 전했다. 대중소재단 관계자도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들이 글로벌 역량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감사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14일(미디어데이 포함, 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 현장에는 현대차, 기아, 모비스를 포함한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자리했다. 현대차는 전동화 콘셉트 모델인 ‘콘셉트 쓰리’, 기아는 전동화 라인업 제품을 선보였고, 현대모비스는 이규석 사장이 직접 영업 미팅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