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코스피 뛰는데 코스닥엔 하락 베팅…금리인하 반등 신호탄? [투자360]

헤럴드경제 유동현
원문보기

코스피 뛰는데 코스닥엔 하락 베팅…금리인하 반등 신호탄? [투자360]

속보
민주당 신임 최고위원에 강득구·이성윤·문정복 선출
코스피 베팅, 코스닥레버리지는 순유출
코스피 최고치 전날 -701억, 국내ETF 최다
일주일 기준도 최다 순유출(-2313억)
금리인하·이익 개선 등 코스닥 비상 관측
11일 코스피가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317.77)를 하루 만에 갈아치우며 상승 출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9시 2분 기준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6.86포인트 상승한 3341.39포인트, 코스닥 지수가 3.03포인트 상승한 836.03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388.20원이다. 임세준 기자

11일 코스피가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317.77)를 하루 만에 갈아치우며 상승 출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9시 2분 기준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6.86포인트 상승한 3341.39포인트, 코스닥 지수가 3.03포인트 상승한 836.03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388.20원이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국내투자자들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 레버리지 상품을 대거 사들이면서도 코스닥은 하락 베팅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간 온도차가 뚜렷한 가운데 금리인하를 기점으로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개선 및 이익 증가에 따른 코스닥 부흥 전망이 나온다.

11일 코스콤ETF체크에 따르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 전날인 9일 기준 코스피200지수를 2배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로 하루 새 1268억원이 들어왔다. 주식형 ETF 731개 중 최대 규모로 자금이 유입되며 코스피 상승 기대심리가 선반영됐다. 전날에도 679억원(순유입 1위) 사들이며 상승에 베팅했다.

반면 9일 가장 많은 순유출을 나타낸 ETF는 코스닥150지수를 2배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701억원)였다. 일주일 기준으로도 2313억원이 빠져나가며 주식형 ETF 중 최다 순유출을 기록했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심리가 강했던 것이다.

코스닥은 전날 833으로 마감하며 이달 4.53%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4.03%) 수익률을 상회한다. 올 들어 코스닥은 22.83% 오르며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11.31%), 닛케이(11.53%), CSI 300(16.36%) 등 미국·일본·중국을 뛰어넘었다. 코스피 연간 수익률(38.17%)이 글로벌 주요지수 중 최고를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뒤쳐지지만 준수한 성적을 올린 셈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는 코스닥을 외면하고 있다. 이달 들어 3711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2464억원, 195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도 개인은 순매도(-2920억원),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수(5369억원·353억원)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은 이달 들어 10.83% 올랐지만 에코프로비엠(-4.46%), 펩트론(-4.68%), 에코프로(-2.77%), 파마리서치(-5.74%) 등 2~5위까지는 하락했다.

코스닥 투자심리가 위축된 건 코스닥 내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바이오․이차전지 업황이 불투명하면서다. 코스닥이 1000을 넘나들던 2021년4월~2022년1월은 코로나19 유행기에 따른 백신 관련 바이오주 강세와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활성 기조에 따른 이차전지 수혜 기대감이 뒷받침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반(反)신재생에너지 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금 조달 비용이 높은 바이오주는 장기간 고금리 여파로 짓눌리고 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 특성 상 매크로 환경은 투자 시 상대적으로 큰 부담을 준다. 박윤철 iM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과거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일 때 바이든 정부가 신재생을 밀어주면서 뒷받침했지만 지금은 트럼프 행정부가 신재생을 밀어주지 않고 있다”면서 “마치 발목에 족쇄를 차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증시가 잘 나가는 만큼 글로벌 자금과 연관된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달 중순 유력한 미국 금리인하를 필두로 매크로 환경 개선에 따른 코스닥 반등 기대도 나온다. 특히 바이오는 자본조달 비용이 높아 금리인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금리인하에 따라 바이오벤처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이면 신약개발 활동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상장사 이익 개선도 기대된다. 올해와 내년도 이익 컨센서스(추정치)가 제공되는 코스닥사 237개를 기준으로 보면 올해 합산 예상치는 8조2000억원, 내년은 12조5000억원이다. 지난해 5조4000억원 대비 각각 51.85%, 131.48% 높다.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 예상 속도를 약 두 배 상회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은 올해 코스닥에 유리하게 바뀌고 있다”며 “컨센서스를 보유한 (코스닥)기업은 코스피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9월 연준(Fed) 통화정책 선회 가능성이 커지면서 장기금리 하락 환경 조성”과 “중소벤처기업이 성장 정책을 주도할 주체로 부상하며 정책 환경을 마련 중이다”고 설명했다. 올해와 내년 평균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섹터로 ▷헬스케어 ▷에너지 ▷산업재 ▷IT를 꼽으며 특히 성장률이 가파른 헬스케어를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