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 연습용 클레이모어 뇌관 터져
파주 부상자 10명 중 6명 중환자실
훈련 중 사고는 군 기강과 관련돼
파주 부상자 10명 중 6명 중환자실
훈련 중 사고는 군 기강과 관련돼
2024년 5월 훈련병이 군기 교육을 받다 쓰러진 뒤 숨진 강원 인제군의 한 부대의 모습. 연합뉴스 |
경기 파주시 군부대에서 폭발사고로 10명이 다친 지난 10일 제주도 군부대에서도 예비군 훈련 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7명이 다쳤다.
11일 공군에 따르면, 전날 제주도 서귀포시의 공군부대에서 예비군 훈련 도중 연습용 클레이모어의 뇌관이 폭발했다. 폭발 당시 볼펜심 크기(길이 6㎝·직경 6.5㎜)의 뇌관은 클레이모어에 장착되지 않은 상태였다. 클레이모어는 대량 살상용 지뢰인데 연습용 클레이모어는 폭발시 연기와 폭음만 난다.
이로 인해 부사관 교관 1명과 예비군 6명이 찰과상을 입고 이명을 호소했다. 이들은 민간병원에 옮겨져 치료받은 뒤 집으로 돌아갔다. 공군 관계자는 “7명 모두 이비인후과 및 정형외과 검사 결과 특이사항이 없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파주시 1군단 직할 포병부대에서 훈련 중 폭발음을 내는 모의탄이 폭발한 사고로 다친 10명의 장병은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6명은 화상집중치료를 위해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에서, 나머지 4명은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장병들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최상의 전문의료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전날 사고와 같은 모의탄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해당 모의탄으로 인한 사고는 2021~2023년 매년 한 차례씩 있었다. 당시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기계 결함이 아니라 미숙한 사용법 때문으로 밝혀졌다.
군 내부에서는 기계 결함이 아닌 훈련 중 사고는 대체로 군 기강 해이와 연관됐다고 본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잇따른 군 사고에 지난 5일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고 “매너리즘과 군 기강 해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안 장관은 이날 재차 육·공군 참모총장에게 “의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사고의 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파주 군부대 사고에 대해 이날 페이스북에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여 원인을 밝히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우리 장병들에게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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