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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세례를 받고 있다. 정 대표는 3대 특검법 협상안과 관련해 “지도부 뜻과 달라 재협상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2025.09.11.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야 원내지도부간 이뤄진 '특검 수사 기간 연장' 조항 삭제 합의와 관련해 "내가 재협상을 지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병기) 원내대표가 고생을 많이 했지만 저 역시 수용할 수 없고 당 지도부의 뜻과도 많이 달라 (합의안을 보고) 당황했다"며 "그래서 어제(10일) 곧장 재협상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어느 부분이 가장 수용할 수 없었느냔 물음에 "특검법 개정안의 핵심 중 핵심이 기간 연장인데 기간 연장을 안하는 쪽으로 협상한 것은 특검법 (개정)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된 것"이라며 "원내에서도 고심을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최고위원회의 지도부 회의 후 (이날 오후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지혜롭게 (논의해 보겠다)"고 전했다.
함께 있던 한민수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협상이라는 것이 (여야) 원내지도부 간에 이뤄지고 이후 당 지도부에 보고되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후 의총이라는 추인 절차도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정 대표와 당 지도부가 재협상이 필요하단 판단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여야 원내대표는 약 6시간에 걸친 협상을 통해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수정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의 수정 요구를 수용하기로 한 것이다. 대신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정부조직 개편 중 금융감독위원회 설치 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철회하고 최대한 협조키로 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이 쇄도했다.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밤 SNS(소셜미디어)에 "특검법 개정은 수사 인력 보강과 수사 기간 연장 등으로 내란 수사와 권력형 부패 비리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그게 아니라면 굳이 합의가 필요치 않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3대특검 대응특별위원회 간사인 박선원 의원도 전날 밤 SNS를 통해 "내란당(국민의힘)과 3대 특검법을 (그렇게) 합의하고 내란 종식을 어떻게 하겠단 것이냐"고 비판했다. 추가 게시물을 통해선 "(특검 중에서도) 특히 내란특검은 반드시 기간이 연장돼야 한다. 안 그러면 내란 끝장내지 못한다"고 썼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SNS에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라며 "그 많은 의혹을 짧은 기한 내 수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재고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썼다.
이에 김병기 원내대표는 전날 회동에서 최종 합의안을 도출한 것이 아닌 "1차 논의였을 뿐"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원내대표는) 총론만 했는데 수석(원내운영수석부대표)들의 각론이 너무 세세했다"며 "(합의안은) 의원총회에서 추인받아야 하는데 (특검) 기간 연장 등에 있어 다른 의견이 있다면 따라야 한다. 다시 살피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 원내대표의 설명과 달리 민주당의 일방적인 합의 파기라고 주장했다.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내부적 갈등과 당원들의 반발을 이유로 '(특검) 기간 연장에 대해 합의 이행할 수 없겠다', '기간 연장해야겠다'는 말을 전해왔다"며 "사실상 어제(10일) 합의를 파기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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