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 "기간연장 없는 협상, 특검법 취지와 정면배치"
김병기 "합의 파기 아닌 협의 결렬"…최고위·의총 논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 현장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9.1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
(서울=뉴스1) 서미선 김일창 임윤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야 원내지도부가 수정하기로 합의한 내란·김건희·순직 해병 3대 특검법 개정안에 대해 11일 "제가 수용할 수 없었고 지도부 뜻과도 달라 어제(10일) 바로 재협상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가 고생을 많이 했지만 (여야 수정안이) 지도부 뜻과는 많이 달라 저도 당황했고 바로 재협상을 지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3대 특검법 개정안을 하자는 건 핵심 중 핵심이 기간 연장"이라며 "그 부분을 연장 안 하는 것으로 협상한 것은 특검법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재협상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3대 특검법 개정안 통과를 강행할지 여부에 대해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회의를 하고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함께 지혜롭게 논의하겠다"고 했다.
한민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이고 협치 주문도 있던 데 대해 "협치와는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민생경제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논의될 것이고 민생경제협의체도 당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특검 기간 연장과 규모는 다시 살펴봐야 한다"며 전날 여야 원내지도부 합의를 번복할 의사를 표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합의안에 대해 먼저 '합의'가 아니라고 했다. 일차적으로 논의한 것이고, 논의 결과를 당 최고위원회에 보고하고 의원총회에서 추인받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김 원내대표는 "어제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내용을 너무 많이 브리핑했다"며 "조금 더 세밀하게 다듬은 후에 각론에 대해 브리핑해야 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어제 협상안이) 사실 무슨 문서화된 게 아니기 때문에 (합의를) 파기했다고 하는 표현은 좀 맞지 않는 거 같다"며 "협의가 결렬됐다고 봐야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병기 민주당,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이른바 '더 센 특검법'인 3대 특검법 개정안을 국민의힘 요구를 받아들여 수정하기로 하고, 대신 국민의힘은 정부 조직 개편에 따른 금융감독위원회 설치에 협조하기로 했다.
수정안은 수사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수사 인력 증원 폭은 기존 안보다 줄이고, 내란 특검의 경우 의무적으로 재판을 중계하도록 한 것을 '조건부 허용'으로 다듬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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