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부담에도 기업들 가격 인상 자제
소비자물가 발표 앞두고 시장 촉각
소비자물가 발표 앞두고 시장 촉각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도매 물가가 8월에 예상 밖으로 하락하며 4개월 만에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 이로써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보다 0.1%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0.3%, 3.5% 상승이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PI 역시 0.1%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는 0.3% 상승이었다.
미 식료품점에 진열된 채소들 (사진=게티이미지/AFP) |
10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보다 0.1%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0.3%, 3.5% 상승이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PI 역시 0.1%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는 0.3% 상승이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 가격이 0.3% 올랐고, 서비스 가격은 0.2% 하락했다. 서비스 부문 가운데 도매·소매업체의 마진은 1.7% 줄어 2009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도매·소매 마진은 도매업체나 소매업체가 상품을 팔 때 원가에 더해 붙이는 차익으로, 실제 소비자 가격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서비스 가격 하락의 약 4분의 3은 기계 및 차량 도매 마진 3.9% 급락에서 비롯됐다.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재 가격은 2월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는 담배 제품 가격 급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기업 비용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과도한 가격 인상을 자제했음을 보여준다. 7월 큰 폭의 상승 이후 한 발 물러선 모습으로, 경기 불확실성으로 소비자 지출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기업들이 과도한 가격 전가를 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거의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향후 금리 결정에서 핵심 변수는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얼마나 전가할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연준은 대체로 관세가 올해 남은 기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시적 효과에 그칠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11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관세 영향이 실제 가계에 어떻게 반영됐는지를 보여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