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폭스바겐’ 슬로건으로 경쟁 모델 공개
AI 차량 개발, 애플리케이션, IT 인프라 확충 등
‘효율성’에만 2035년까지 40억 유로 사용
AI 차량 개발, 애플리케이션, IT 인프라 확충 등
‘효율성’에만 2035년까지 40억 유로 사용
폭스바겐이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2025 현장에서 공개한 ID. 크로스 [뮌헨=김성우 기자] |
[헤럴드경제(뮌헨)=김성우 기자] 폭스바겐이 독일 뮌헨에서 개최한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지난 3년간의 집중적인 개발 성과를 선보이면서 ‘진정한 폭스바겐(True Volkswagen)’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한 그룹 차원에서 AI(인공지능)에만 10억 유로를 투자하는 중장기적인 프로젝트 구상을 동시에 공개했다.
10일(현지시간)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공개한 차량들은 핵심은 깔끔하고 명료한 디자인, 높은 품질 기준, 성능 대비 매력적인 가격, 혁신 기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중점으로 했다.
새로운 라인업의 중심에는 이번 행사 기간 공개한 양산 직전단계의 콘셉트 SUV ‘ID.크로스 콘셉트(ID. Cross Concept)’, 2026년 공식 출시되는 ‘ID.폴로(ID. Polo)’, 고성능 버전 ‘ID.폴로 GTI(ID. Polo GTI)’가 있다. 여기에 2027년 양산 모델로 출시 예정인 약 2만 유로의 엔트리 모델 ‘ID. EVERY1’이 포함된다.
이들 모델은 ‘모두를 위한 전기 모빌리티(Electric Mobility For All)’ 전략을 실현하는 주력 모델로서 컴팩트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특히 ID.폴로는 새로운 네이밍 전략을 적용한 첫 번째 모델이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들의 유서 깊은 이름을 ID. 패밀리에 계승하려고 했다.
전기차 라인업 확장과 함께 내연기관 모델 포트폴리오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이번 IAA 모빌리티 2025에서 밀리언셀러 2세대 ‘신형 티록’을 최초 공개했다.
현장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는 향후 중장기적인 첨단화 투자계획도 공개했다. 2030년까지 최대 10억 유로(약 1조6천억 원)를 인공지능(AI) 확대에 투자한다는 것이 골자다. 투자의 초점은 AI 기반 차량 개발 및 산업용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고성능 IT 인프라 확충 등이다. 차량과 혁신기술을 고객에게 보다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CEO가 폭스바겐 컴팩트 전기 SUV ID.크로스 콘셉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폭스바겐 코리아 제공] |
하우케 스타즈(Hauke Stars) 폭스바겐그룹 IT 부문 이사회 멤버는 “폭스바겐그룹은 AI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기술 리더로 도약하는 여정의 다음 단계를 열어가고 있다”라면서 “매력적이고 혁신적인 차량 개발을 가속화하여 이전보다 더 빠르게 고객에게 제공하고, AI가 적용되지 않은 프로세스가 없도록 하하겠다”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은 현재 그룹 전반에서 1200가지 이상의 AI 애플리케이션을 가동하고 있다. 이어 수백 건이 추가로 개발 중이거나 도입을 앞두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2035년까지 전체 자동차 가치사슬에 걸쳐 AI를 일관되고 확장가능한 방식으로 활용, 최대 40억 유로(약 6조5000억원)에 달하는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차량 개발 분야에서 파트너사인 다쏘시스템(Dassault Systèmes)과 협력해 모든 그룹 브랜드와 전 지역을 아우르는 AI 기반 엔지니어링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가상 테스트와 부품 시뮬레이션을 통해 엔지니어를 지원함으로써 개발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가속화하도록 설계했다.
폭스바겐그룹 관계자는 “차량 조립 과정의 복잡한 공정 간 상호작용을 최적화하고, 에너지와 자재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라면서 “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기술 및 산업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활용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업들의 실제 제조, 디자인, 공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산업용 AI 모델인 일명 ‘대규모 산업 모델(LIM)’의 잠재력을 탐색해 나간다.
폭스바겐 신형 티록 [폭스바겐 코리아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