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까지 일주일···‘역대급’ 라인업에 매진 행렬

경향신문
원문보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까지 일주일···‘역대급’ 라인업에 매진 행렬

속보
11월 산업생산 0.9% 증가…소매판매 3.3%↓·투자 1.5%↑
김영덕 부산국제영화제 마켓위원장(왼쪽부터), 박광수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박가언 수석 프로그래머가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덕 부산국제영화제 마켓위원장(왼쪽부터), 박광수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박가언 수석 프로그래머가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역대급’ 라인업으로 오는 17일 개막한다. 개막작인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다. 기예르모 델 토로·션 베이커·이상일 감독, 배우 밀라 요보비치·줄리엣 비노쉬·허광한 등 전 대륙의 영화계 인사들이 부산에 모인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변화는 본격적인 경쟁 영화제로의 전환이다. “동시대 아시아 영화의 흐름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로 신설된 경쟁 부문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대만, 이란, 타지키스탄, 스리랑카 등 아시아 각국에서 온 14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이 중 5편은 신인 감독의 데뷔작이며, 6편은 여성 감독의 연출작이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나홍진 감독.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나홍진 감독.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심사위원장은 <곡성>,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이다. 나 감독을 포함해 홍콩 배우 량자후이, <애프터 양> 코고나다 감독, 배우 한효주 등 7명이 심사를 맡는다.

신설된 상이지만, 월드 프리미어(전 세계 최초 공개) 작품 비율이 준수하다. <광야시대>(비간 감독·제78회 칸국제영화제 특별상), 션 베이커 감독이 제작자 자격으로 함께 부산을 찾는 <왼손잡이 소녀>(쩌우스칭 감독·제78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경쟁부문 초청), 심은경 주연의 <여행과 나날>(미야케 쇼 감독·제78회 로카르노 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황금표범상(대상)), 대만 배우 수치의 연출 데뷔작 <소녀>(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4편을 제외한 10편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

이밖에 임선애 감독의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 모임>, 중국 장률 감독의 <루오무의 황혼>, 스리랑카 거장 비묵티 자야순다라 감독의 <스파이 스타> 등이 신설된 ‘부산 어워드’(대상·감독상·심사위원 특별상·배우상·예술공헌상) 5개 부문을 놓고 경쟁한다. 올해 처음 만들어진 트로피는 영화와 현대미술을 넘나드는 태국 작가 아피찻퐁 위라세타꾼이 디자인했다. 수상작은 오는 26일 폐막식에서 발표되며, 대상 수상작이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한 장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사회자를 맡은 이병헌이 정리해고된 회사원 민수 역을 맡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영화 <어쩔수가없다> 한 장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사회자를 맡은 이병헌이 정리해고된 회사원 민수 역을 맡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세계 유수 영화제들이 주목한 작품도 다수 초청됐다. 특히 개막작이자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수가없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으로 상영되고 비평가들의 호평이 줄이었다. 주연 배우 이병헌은 올해 영화제 개막식 사회자이다.


베니스에서 황금사자상(최고상)을 받은 짐 자무쉬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와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지안프랑코 로시 감독의 <구름 아래>도 부산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 등은 세계적 거장의 신작을 소개하는 아이콘 부문에 초청됐다. 올해 아이콘 부문 상영작은 33편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24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란 감독 자파르 파나히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란 감독 자파르 파나히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의 4편도 화제작으로 구성됐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을 위해 내한하는 이란 감독 자파르 파나히는 영화제에서 지난 5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최고상)을 받은 <그저 사고였을 뿐>을 선보인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넷플릭스 영화 <프랑켄슈타인>으로 처음 내한한다. 재일 한국인인 이상일 감독의 연출작으로 일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국보>가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다. <불한당> 변성현 감독의 신작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도 상영된다.

한국영화공로상은 정지영 감독이, 여성 지위를 높인 영화인에게 돌아가는 까멜리아상은 대만 감독이자 배우 실비아 창이 받는다. 실비아 창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타년타일>(쿵시우핑 감독)은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상영되는데, 주연배우 허광한이 지난 8월 군 제대한 후 처음 내한하는 만큼 관심이 높다. 미국 배우 밀라 요보비치는 영화 <프로텍터>로, 프랑스 배우 줄리엣 비노쉬는 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 특별 섹션으로 부산을 찾는다.


상영작 예매는 티켓 예매 페이지(https://biff.maketicket.co.kr)에서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상영작들은 9일 영화제 예매 홈페이지가 열리자마자 매진 행렬을 기록했으나, 추후 취소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온라인에서 매진되지 않은 작품은 표를 영화제 기간에 현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영화제는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 간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64개국 241편(월드 프리미어 90편)의 공식 초청작을 상영한다.

전지현 기자 jhyun@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주 3일 10분 뉴스 완전 정복! 내 메일함에 점선면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