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아이들 김태헌이 중국집 폐업 후 근황을 전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
그룹 제국의아이들(제아) 출신 김태헌(36)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원마이크'에는 '"중국집 관두고 새 도전"…동인천에서 만난 제국의아이들 멤버'라는 제목 영상이 올라왔다.
밝은 모습으로 등장한 김태헌은 "제국의아이들 래퍼로 활동했었고 지금은 홀로서기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소속사가 인천에 있어 인천에서 지내고 있다. 운영하던 중국집은 정리했다"며 근황을 전했다.
앞서 2023년 생활고를 고백했던 김태헌은 배달·택배 아르바이트를 거쳐 돼지김치집에서 요식업 경력을 쌓았고 해당 체인 대표와 함께 새롭게 중화요리 전문점을 개업, 월매출 1억원을 달성하며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은 바 있다.
김태헌은 '원마이크'에서 "요식업은 잠시 내려놓고 공사장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지인분께서 주시는 일이라 정신을 무장하고 일하고 있다. 주로 바닥을 기계로 미는 미싱이나 삽질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쿠팡에서 일했을 때도 '나 자신을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 큰 박스를 1년 동안 옮겼으니 저 자신을 이긴 거지 않나"라며 긍정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제국의아이들 김태헌이 중국집 폐업 후 근황을 전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
제작진과 식당을 찾은 김태헌은 "아이돌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매니저분들이 모든 일을 해결해 주셨다. 사회를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뭔가를 배울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공사장 아르바이트를 나갔다"고 했다.
그는 "새벽에 나가 일하는 분들을 보고 같이 공사장에서 일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지방을 가게 되면 한 4일 정도 내려가는데 그분들이랑 소주 한잔하면서 얘기할 수 있다. 그러면서 사회를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하면서 공사장 아르바이트를 못 하게 돼 쿠팡 물류센터를 했는데 거기도 투잡하는 분들이 많더라.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만나서 소주 한잔하고 밥 먹으면서 얘기했다. 거기서도 사회를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김태헌은 "사실 먹고 살려면 어떤 일이든 해야 하지 않나. 2년 반 전까지는 통장에 1000원도 없었는데"라며 "중국집도 재밌게 했다. 8~9시간 계속 웃고 있어야 해서 힘들긴 했지만 손님을 팬으로 생각하고 응대했다"고 털어놨다.
김태헌은 음악 활동도 꾸준히 병행 중이다. 그는 유방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담은 신곡을 최근 발표했다. 김태헌은 "중국집을 내려놓은 뒤 두렵고 무섭긴 하지만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아 힘을 얻는다"고 밝혔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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