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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 한다더니' 일본, 미국에 0-2 완패 → 포체티노를 살렸다...원정 2연전 1무 1패 부진...韓과 정반대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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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 한다더니' 일본, 미국에 0-2 완패 → 포체티노를 살렸다...원정 2연전 1무 1패 부진...韓과 정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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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승승장구하던 일본이 원정 A매치 2연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멕시코와 무승부에 이어 미국에 완패하며 “월드컵에서 우승하겠다”던 포부가 무색해졌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끈 일본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로워닷컴 필드에서 열린 9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에서 월드컵 개최국 미국에 0-2로 패했다.

일본은 앞선 멕시코전에서 주전들을 기용해 0-0으로 비겼다. 미국전에서는 선발 11명을 전원 교체하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아라키 하야토(산프레체 히로시마), 사노 카이슈(마인츠), 모치즈키 헨리 히로(마치다 젤비아)를 최후방에 배치했다. 좌우 윙백으로는 베테랑 나가토모 유토(FC도쿄)와 세키네 다이키(스타드 랭스)를 뒀다.

2선 중원에는 스즈키 유이토(프라이부르크)와 후지타 조 치마(장크트 파울리) 조합을 내세웠다. 최전방은 마에다 다이젠(셀틱)과 오가와 코키(NEC 네이메헌), 이토 준야(헹크)가 나섰다. 골키퍼 역시 오사코 케이스케(산프레체 히로시마)로 변화를 줬다.


사실상 벤치 멤버들이 대거 투입된 실험 성격의 라인업이었다. 반대로 미국은 한국에 0-2로 패하며 흔들린 신뢰 회복이 절실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AC밀란), 폴라리 발로건(AS모나코) 등 최정예 멤버를 내세우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경기 초반은 일본이 밀리지 않고 맞섰다. 이토가 빠른 돌파로 기회를 엿봤고, 모치즈키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했다. 하지만 날카로움에서는 미국이 한 수 위였다. 전반 30분 맥스 아프스텐(콜럼버스 크루)의 크로스를 알렉스 센데하스(아메리카MX)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실점 이후 일본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34분 이토가 미국 수비 실수를 틈타 골문을 노렸으나 골키퍼에 막혔고, 전반 종료 직전에도 중거리 슈팅이 무위로 돌아갔다.

후반 들어 일본은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카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 등 주전급을 차례로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공세가 거세질수록 중원은 헐거워졌고, 미국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9분 발로건이 일본 수비 뒷공간을 무너뜨리며 추가골을 기록,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막판에도 일본은 교체 카드로 반전을 노렸지만, 미국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잭 맥글린(휴스턴 다이나모)과 세르지뇨 데스트(PSV 에인트호벤)가 잇따라 슈팅을 시도하며 일본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일본은 만회골조차 얻지 못한 채 0-2 패배를 받아들였다.


이번 원정 2연전에서 일본은 멕시코, 미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모리야스 감독이 자신 있게 밝힌 “월드컵 우승” 목표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전력 실험 차원에서 의미를 둘 수는 있으나, 강호를 상대로 결과를 내지 못한 점은 뼈아프다.

반대로 미국은 한국전 패배 이후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개최국으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포체티노 감독은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불안했던 감독직 입지에도 숨통을 틔웠다.

일본은 오는 10월 A매치에서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반등을 노릴 전망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다음 달에는 홈으로 브라질, 파라과이 등 남미 강호들을 불러 전력 점검을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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