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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도하 하마스 지도부 공습…네타냐후 “전쟁 즉시 끝낼 수 있다”

뉴스1 권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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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도하 하마스 지도부 공습…네타냐후 “전쟁 즉시 끝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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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한 공습을 감행해 하마스 요원 5명이 사망했다고 하마스 측이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가자지구 하마스 망명 지도자 칼릴 알하야의 아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번 공격이 휴전 협상 대표단을 겨냥한 암살 시도였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은 협상팀 제거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정치국의 수하일 알힌디는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지도부는 살아남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공습 직전 미국에 작전 사실을 통보했으며, 미군은 카타르 상공을 향하는 이스라엘 전투기를 포착하고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받은 뒤 카타르 측에 정보를 전달하라고 지시했지만, 미사일은 이미 발사된 상태였다.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 행사에 참석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어 연설에서 “도하에서의 정밀 공습은 가자지구 전쟁을 즉시 끝낼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며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휴전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인질의 즉각적인 석방을 시작으로 평화의 확장을 다시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는 히브리어 연설에서도 “우리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원칙을 받아들였다. 전쟁은 지금 당장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테러 지도자들이 특정 장소에서 면책을 누리던 시대는 끝났다”며 “우리 적들은 알아야 한다. 이스라엘이 생긴 이후 유대인의 피는 절대 값싸지 않다”고 말했다. 도하에서 공격받은 하마스 지도부가 회의하고 있었던 장소가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내 학살을 자축했던 장소였다는 점도 언급했다.


네타냐후는 가자지구 주민들을 향해 영어로 “이 살인자들에게 휘둘리지 말라. 그들은 여러분을 인간 방패로 삼고 지하에 숨는다”며 “우리와 평화를 이루고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여라. 그러면 전혀 다른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이 카타르 영토를 직접 타격한 첫 사례로, 휴전 협상 중재국으로 활동해 온 카타르와의 외교적 긴장도 고조될 전망이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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