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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반중 집회에 "그게 무슨 표현의 자유? 깽판이지" 질타

머니투데이 이원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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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반중 집회에 "그게 무슨 표현의 자유? 깽판이지"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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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1회 국무회의에서 민생경제 회복·안정 대책 토론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09.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1회 국무회의에서 민생경제 회복·안정 대책 토론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09.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그게 무슨 표현의 자유에요. 깽판이지."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내 유명 관광지 등에서 벌어지는 반중 집회를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집회가 정부의 해외 관광객 유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행정안전부·법무부 등 관계부처에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지금 관광객을 늘려야 하는데 얼마 전 기사를 보니 특정 국가 관광객을 모욕하는 집회를 하고 있더라"며 "욕하고 모욕을 준다. 혹시 아시나"라고 말했다.

최 장관이 "들어서 알고 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제가 어디 나라를 갔는데 '어글리 코리안'이라고 욕하고 삿대질하면 다시는 안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명동에서 그런 짓하고 그러더라"며 "일부러 그러더라. 특정 국가 관광객을 모욕해 관계를 악화시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공관 주변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고 모욕적 행위에 대해서도 집회주최자들에 경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고소·고발이 있으면 입건해 수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고 정도로는 안될 것 같다"며 "(자영업자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물건을 팔고 살아보려 하는데 깽판을 쳐서 모욕하고 욕하고 내쫓는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제도로 제지할 방법이 없나"며 "깽판을 쳐서 손님을 내쫓으면 업무방해 아닌가. 가게 안에 들어온 사람을 내쫓는 것만 업무방해인가"라고 했다.

최근 극성 보수단체들이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는 명동에서 "차이나 아웃(China Out)",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웃" 등을 외치는 반중 집회를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들은 호루라기 등을 불며 중국과 북한을 비하하는 표현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1회 국무회의에서 민생경제 회복·안정 대책 토론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09.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1회 국무회의에서 민생경제 회복·안정 대책 토론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09.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이 대통령은 또 국토교통부 등에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안가와 도로 등 청소 사업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헬기를 타고 바닷가를 날아본 일이 있는데 한여름인데 우리나라 해안에 눈이 왔더라. 스티로폼이다"며 "그게 엄청나게 많다. 해안가에 스티로폼 말고 안 보이는 쓰레기도 엄청나게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관광과 관계가 있다. 어느 나라에 가면 고속도로를 지나갈 때 쓰레기가 있으면 완전히 이미지가 싹 나빠지지 않느냐"며 "깨끗하게 치워져 있으면 이미지가 정말 좋다. 오늘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없는데 도로 청소를 좀 하라고 하시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경기지사 할 때 도로공사가 진짜 말을 안 듣더라. 청소하라니까 청소를 죽어라 안 해서 싹싹 빌어서 경기도 관내 도로만 청소를 했다"며 "전국 단위로 청소를 하면 좋겠다. 필요하면 예산을 (투입) 해서 (하면 좋겠다.) 일자리 사업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먹고 살기도 어려운데 일자리 사업으로 기획해서 필요한만큼 (임금을) 주고 쓰레기 청소를 상시적으로 하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1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09.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1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09.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산업재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도 재차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정성호 법무부 장관·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게 "너무 당연한 것인데 (산재가) 재발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몇달째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락사고는 유형별로 일일이 보고받는데 충분히 예측되는 뻔한 추락사고가 반복된다"며 "통상적인 안전조치만 했어도 안 떨어지는데 (안 한다)"며 "예를 들어 안전대 미착용(이 그렇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조금만 조심했으면 안 죽을 사고인데 (사고가) 계속되고 있지 않느냐. 말이 안 되지 않느냐"며 "경제 10위, 문화강국이라고 하는데 아주 사소한 안전조치를 안 해서 사람을 죽게 하는 게 반복된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툭하면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벌을 주시라"며 "저도 웬만하면 인신구속은 자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돈 벌겠다고 충분히 예측되는 위험을 방치해 노동자가 떨어져 죽게 하는 것은 엄히, 신속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1회 국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5.09.09.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1회 국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5.09.09.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이 대통령은 "회사 회장만큼 (노동자도) 똑같이 소중한 인간 아닌가"라며 "관념을 바꿔야 한다. 사람을 위험에 방치시키면서 일을 시키면 안 된다, 이것은 내가 감옥가는 일이다, 회사가 망하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특별사법경찰, 근로감독관들이 현장 수사를 할 수 있는 기본 역량을 더 갖춰야 한다. 형법이나 소송법이나 관련 처벌에 대한 인식이나 조사기법들 없이 돌아가면서 (단속을) 한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법무부 장관의 지적이 다시 나오지 않게 해달라. 실력 부족이라는 말이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농산물 고물가 대책으로 농산물 가격·품질 비교 등을 위한 AI(인공지능) 플랫폼 개발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내일 손님이 몇 명 와서 비빔밥을 해야 하는데 재료가 무엇이 필요하고 어디서 사면 가장 싸서 어디에 주문하면 되는 것 등은 인공지능화하기 딱 좋다"며 "언제쯤 될까"라고 말했다. 이에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기술적으로 보면 개별 모듈은 다 있다"며 "100%는 아니더라도 영역을 좁히면 내년이나 내후년 정도에 시범서비스는 가능해보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공모해서 정부가 투자하고 민간도 일부 투자해서 플랫폼을 만들면 (좋겠다.) 농산물 거래시스템을 새로 만들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고 하 수석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1회 국무회의에서 민생경제 회복·안정 대책 토론 중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09.09.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1회 국무회의에서 민생경제 회복·안정 대책 토론 중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09.09.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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