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C 2025] 美 코인 전문가들 "트럼프 시대, 지금은 미국 디지털 자산의 황금기"

[이수호 기자]

케빈 바체 델타 스트래티지 그룹 파트너/사진=이수호 기자

미국의 디지털자산(코인) 전문가들이 지금을 미국 코인의 전성기로 꼽고, 단기적으로 엄청난 산업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코인시장의 규모가 이미 크게 팽창한 만큼, 민주당 행정부가 들어서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9일 케빈 바테 델타 스트래티지 그룹 파트너는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Upbit D Conference·UDC)'에 참석해 "코인 정책의 관할권을 SEC에 둘 지, CFTC에 둘 지는 모두가 궁금해하는 내용인데 정파성을 차치하고 보면 트럼프 정부 체제를 좋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정부는 유례가 없을 만큼, 친코인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연방 기관들이 강력하게 관리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신속하게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권이 바뀌면, 아예 극단의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선거 과정에서 반크립토를 부르짖을 경우, 관련 자금이 반대로 쏠릴 수 있고 실제 그런 사례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행정부가 들어서도, 지금의 기조에서 크게 후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이제 미국 정부는 압수한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붙들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산드라 로 글로벌 비즈니스 협의회 대표는 "1년전만해도 미국은 어려운 시기였지만, 올 1월부터 큰 변화를 맞이했다"며 "정부 당국이 코인에 대해 진전된 시각을 갖기 시작했고, 요즘 저 역시 백악관에 자주 가게 됐다. 범정부 차원의 전략 또한 마련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은 미국 코인의 황금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산드라 로 글로벌 비즈니스 협의회 대표/사진=이수호 기자

아울러 그는 "미국 관점에서, 정치적 변수를 떠나 이제 코인시장은 누구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시장이 됐다"며 "정권이 바뀌어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현재 진행 중인 입법안들이 연내 모두 해결되는 것이 단기적으로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트리시 터너 크립토택스걸 세금 디렉터는 "지난 한해 크나큰 변화가 있었고, 공공 규제 당국 뿐 아니라 민간시장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며 "FTX 이슈 등을 겪으며 민관 협력의 중요성이 더 커졌고, 특히 세무 관점에서도 민관 협력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선 케빈 바테 델타 스트래티지 그룹 파트너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해외 사용은 미국 입장에선 매우 좋은 일"이라며 "이를 어떻게 다룰 지, 선택하는 것은 그 나라의 몫"이라고 말했다. 산드라 로 글로벌 비즈니스 협의회 대표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 되려면 가치 고정, 빠른 송금이 필요한 데 조선업 등 한국이 선도하고 있는 산업군에서 결제와 정산 쪽으로 쓰인다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Copyright ⓒ 테크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