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7대 공약·15대 과제와 연계, 보수 독점 지역 균열 포석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구·경북(TK) 지역을 향해 정책 드라이브를 본격화하고 있다.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년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는 내년도 국비 확보 차원을 넘어, 보수 일당 독점 구도 속 TK에서의 정치적 입지 확대를 겨냥한 행보로 읽힌다.
민주당이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년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후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민주당 경북도당체공] |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구·경북(TK) 지역을 향해 정책 드라이브를 본격화하고 있다.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년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는 내년도 국비 확보 차원을 넘어, 보수 일당 독점 구도 속 TK에서의 정치적 입지 확대를 겨냥한 행보로 읽힌다.
회의에는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경북도당은 신공항 건설, 산불 피해 극복, 철강산업 지원법 제정 등 5대 현안과 10대 우선 사업을 건의하며 중앙당에 힘을 실었다.
특히 포항국제여객터미널(51억 원), 영일만항 복합항만 개발, 영일만 횡단고속도로(5,000억 원) 등 지역 경제와 직결된 인프라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제시했던 ▲신공항 물류단지 ▲APEC 성공적 개최 ▲바이오·미래차·녹색철강 육성 등 7대 지역 공약과 맞닿아 있다.
정청래 대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대구 8조 원, 경북 12조 원 등 역대 최대 국비를 확보했다”며 TK 배려를 강조했다.
이는 오랜 기간 ‘예산 홀대론’을 호소해 온 지역 정서를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박규환 경북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은 “지난 40년간 정치적 견제 없는 일당 독점 구조가 경북을 낙후시켰다”며 “가구소득 전국 꼴찌, 청년 순유출 전국 2위 등 참담한 현실을 치유하는 데 민주당이 앞장서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권의 텃밭에서 민주당이 직접 ‘보수 무능론’을 제기한 셈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협의회를 단순한 예산 확보 차원이 아니라, 내년 총선과 TK 정치지형 변화에 대한 포석으로 해석한다.
민주당이 ‘APEC 정상회의’와 같은 국제 이벤트, 신공항·영일만항 같은 국가 기간산업을 매개로 TK 민심을 파고드는 전략을 택했다는 것이다.
이번 협의회는 “예산으로 존재감을, 정책으로 명분을 확보”하려는 민주당의 TK 접근법이 본격화된 장면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