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 홍혜걸. 사진 = 홍혜걸 SNS 계정 |
의학박사 출신 방송인 홍혜걸이 아내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여에스더의 건강 상태에 대해 언급하며, 우울증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홍혜걸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집사람과 연락이 닿지 않아 서운해하는 분들이 있”"며 “우울증이라는 질병 탓으로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간단한 한 줄 답장조차 매우 힘든 의무가 돼 괴로워한다”며 “제가 제주로 내려간 것도 매일 억지웃음을 보여주는 게 아내에게는 큰 고역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끔 유튜브나 홈쇼핑에 나오는 것은 회사와 직원을 위한 CEO로서 최소한의 업무”라며 “방송을 한 번 하면 일주일 내내 방에서 잠옷 차림으로 누워 지낸다”고 덧붙였다.
홍혜걸은 또 여에스더가 ‘무쾌락증(Anhedonia)’ 증상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여행, 쇼핑, 운동, 공연, 맛집 등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어떤 것에서도 즐거움을 찾지 못한다고 호소한다”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과 며느리와의 식사조차 서너 시간 전 ‘가고 싶지 않다’며 취소할 정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인분들의 너른 이해와 혜량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이며, 여에스더의 상태에 대한 배려를 당부했다.
앞서 여에스더는 올해 초 유튜브 채널 ‘에스더TV’에서 “제 성격이 명랑한 편이라 우울증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다”며 “최근 들어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여에스더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CEO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 다양한 방송을 통해 대중과 소통해왔다. 홍혜걸은 의학 전문 채널 ‘비온뒤’의 대표로 활동 중이며, 두 사람은 1994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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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훈 온라인 기자 jhh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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