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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보고…악수 하루 만에 싸늘해진 여야

이데일리 김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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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보고…악수 하루 만에 싸늘해진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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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회동 하루 만에 냉기류…정국 또다시 혼란
보고 후 24~72시간 내 표결…이르면 11일 처리
국힘, 자율투표 유력…장동혁호 첫 시험대
權, 불법 정치자금 혐의 부인 “법정서 결백 증명”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9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이르면 11일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장동혁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 대응이 시험대에 올랐다. 불과 하루 전 여야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이 악수를 나눴지만, 다시 냉각 기류가 감돌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왼쪽부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사진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왼쪽부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사진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됐다. 체포동의안은 보고 후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 표결에 부쳐져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10일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예정돼 있어 11~12일 처리 가능성이 거론된다. 11일에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 오는 12일 표결 가능성도 있다.

체포동의안은 무난히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권 의원이 이미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거대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이 찬성할 경우 이를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권 의원의 의사를 존중해 당론 부결 대신 자율투표 방침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장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 직후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아직 당론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이 권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즉각 반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정치적 실익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당직자는 “권 의원이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고, 장 대표도 이를 존중한다고 했다. 자율투표라 해도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조직적으로 반대한 것처럼 비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로써 민주당의 비판 공세를 일정 부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 대표가 민생에는 협치하되 야당 말살 시도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운 만큼, 실제 표결 과정에서 여야가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장 대표가 권 의원과 직접 회동한 뒤 최종 입장을 정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여야 대표와 대통령의 영수회담 직후 체포동의안이 보고된 데다, 정청래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3특검 개정안·내란 특별재판부 설치를 강조하면서 향후 여야 관계가 다시 얼어붙을 것이란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번 영수회담으로 민주당의 태도가 달라질 가능성은 낮다’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가 만났다는 데 의미가 있을 뿐”이라며 “민주당이 행동을 바꿀 것으로 보지 않는다.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도 기존 대외 메시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대선을 앞두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해 2~3월에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금품이 담긴 쇼핑백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권 의원은 지난 8월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통일교 측에 어떠한 금품도 수수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특검 측이 연이어 흘리는 근거 없는 주장과 추측성 보도는 명백한 허위다. 법정에서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