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암을 이겨낸 뒤 경기장에 복귀했던 스페인 프로축구 선수 예라이 알바레스가 탈모치료제에 발목 잡혀 10개월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사진=빌바오 구단 공식 홈페이지 |
고환암을 이겨낸 뒤 경기장에 복귀했던 스페인 프로축구 선수 예라이 알바레스가 탈모치료제에 발목 잡혀 10개월간 출전 정지 징계받았다.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틱 클루브 빌바오 구단은 8일(현지시간) 유럽축구연맹(UEFA)이 구단 수비수 예라이 알바레스(30)에게 10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알렸다.
빌바오에 따르면 지난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 후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알바레스에게서 금지약물이 검출됐다.
이에 알바레스는 10개월 동안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으며, 이에 따라 지난 6월2일부터 10개월이 되는 2026년 4월2일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팀 훈련에는 내년 2월2일부터 참가할 수 있다.
빌바오 구단은 이번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과 관련해 알바레스의 고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알바레스가 탈모 치료를 위해 약을 먹는 과정에서 실수로 금지약물 성분을 섭취하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UEFA도 알바레스에게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선수가 약물을 복용하기 전 해당 약물이 허용 약물인지 확인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알바레스는 1군 데뷔 직후인 2016년 고환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수술받고 이듬해 복귀했지만 암이 재발했고, 항암 치료 끝에 2018년에야 다시 1군으로 돌아왔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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