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나가토모 유토가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은 10일 오전 8시 37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에 위치한 로우닷컴 필드에서 열리는 친선경기에서 미국을 상대한다. 일본은 직전 멕시코전에서 0-0으로 비겼고, 미국은 한국전에서 0-2로 패배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미국전에 대폭 다른 선발을 예고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어느 정도 바꿀지는 모르겠으나 선발 대폭 변경을 생각 중이다. 많은 선수가 세계적인 기준에서 뛰고 기량을 올리는 것이 팀 전체의 상승으로 연결된다. 가능한 한 많은 선수들이 뛰면 좋겠다"라고 말했었다.
지난 멕시코전서 뛰지 않았던 선수들이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는 일본 A매치 통산 143경기에 빛나는 38세 나가토모도 있다.
나가토모는 미국전을 앞두고 "월드컵을 향한 서바이벌이다. 우선을 나를 포함해 한 사람 한 사람이 대표팀 레벨의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팀으로서 이기는 건 중요하지만 개인의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라고 말했다.
나가토모는 왼쪽 풀백이 아닌 왼쪽 센터백으로 기용될 가능성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는다. 나의 대인 수비, 공중볼 경합 등 키가 작지만 약하지는 않다. 내 가치를 보여주고 싶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어디서든 잘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나가토모는 일본 대표팀의 산증인이다. 인터밀란, 갈라타사라이, 마르세유 등 유럽 무대에서 오랜 시간 활약했으며 조국에서 이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A매치만 143경기에 빛나는 전설적인 선수이며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시작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무려 월드컵 본선만 4회 진출했다. 다음 북중미 월드컵을 출전하면 본선 5회 출전인데 이는 한국에는 없는 기록이다. 홍명보, 황선홍, 이운재가 현재 본선 4회 출전으로 1위이며 손흥민, 박지성(이상 3회) 등이 그 뒤를 쫓고 있다.
지난 동아시안컵에서도 나가토모는 다음 월드컵 출전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었다. "월드컵에 네 번 출전했으나 다음 월드컵은 약속된 것이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내 능력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었다. 동아시안컵에서 팀을 하나로 잘 묶어 일본의 우승에 기여한 나가토모는 이번 친선경기 2연전에도 소집되어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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