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항공대란’ 오나…공항노동자연대 “오는 19일부터 총파업 돌입”

인천국제공항 전경 [사진 = 국토교통부 제공]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 1만5000명이 참여하는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오는 1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공항노동자연대는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전국공항노동조합으로 구성돼 있으며, 두 조직이 함께 파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원들은 주로 공항 자회사 소속으로 활주로와 청사 유지·보수, 소방, 전기 설비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연대는 인천공항의 3조 2교대 근무제를 4조 2교대로 전환하고, 전국 공항 자회사 노동자들의 불이익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김행기 전국공항노조 사무총장은 “근무를 바꾸거나 대신 근무하지 않으면 노무비 환수가 두려워 쉴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한 피로 누적과 안전사고 위험은 자회사가 전적으로 떠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형은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사무처장은 “올해에만 산재 사고가 7차례 이상 발생했다”며 “지난 4월에는 7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고, 지난달에는 야간 근무 중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19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경고 파업을 시작으로, 추석 연휴까지 파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연대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 때에도 파업이 없었는데 공항마다 3∼8시간 지연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전체 인원의 60% 이상이 참여해 결항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