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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직원들은 연속 야간 근무” 공항 관리 노동자들 19일부터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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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직원들은 연속 야간 근무” 공항 관리 노동자들 19일부터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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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전국공항노동자연대 주최로 열린 안전한 일터 안전한 공항을 위한 전국공항노동자 파업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전국공항노동자연대 주최로 열린 안전한 일터 안전한 공항을 위한 전국공항노동자 파업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가 모인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19일부터 총파업에 나선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9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전국공항노동자 9·19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인천공항 노동자들이 가입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와 나머지 14개 국내공항 노동자가 가입된 전국공항노동조합 등 1만5천명의 노동자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달 19일부터 추석 연휴까지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소속으로 공항의 유지와 보수, 소방과 전기 설비 관리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3조2교대 근무제 개편과 인력 충원, ‘인건비 쥐어짜기’ 계약 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소형은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 사무처장은 “인천공항 노동자들은 인력 부족 속에서 과중한 업무를 견디며 짧게는 1년 미만부터 길게는 25년 이상까지 일하고 있다”며 “인천공항은 지금 세계 최고의 공항이 아니라 노동자들이 연이어 죽어 나가는 죽음의 공항이 되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직원들은 건강권 보장을 이유로 연속 야간근무를 중단하고 4조 2교대를 도입했지만 자회사 노동자들은 여전히 연속적인 야간노동을 강요받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차별이며 정규직 전환 시 공항공사와 맺은 교대제 개편 합의사항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행기 전국공항노동조합 사무총장은 “한국공항공사는 (자회사가)제공하는 노동이라는 가치를 낙찰률이라는 명칭으로 아무런 기준도 협의도 없이 수준을 결정해버린다”며 “판매자는 100의 가치를 지닌 노동력을 제공하는데 구매자인 공항공사는 어떤 기준으로 92(낙찰률 92%)의 대가만을 지급하는가”라고 했다.



이어 “한국공항공사는 단순히 계약된 정원에서 연차, 병가 등 당연히 쉴 권리에 대한 인원 공백에 대해서도 계약된 노무비를 환수해 노동자의 처우와 업무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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