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주의약 기업 스페이스린텍
국내 우주의약 스타트업 스페이스린텍이 자체 개발해 24일 ISS(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낼 우주의약 연구 모듈 'BEE-PC1'/사진=스페이스린텍 /사진=박건희 |
우주 의약 기업 스페이스린텍이 개발한 국내 첫 우주 의약 연구 모듈 'BEE-PC1'이 ISS(국제우주정거장)에서의 단백질 결정화 실험을 본격화했다.
9일 스페이스린텍은 BEE-PC1이 ISS에 설치돼 미세중력 환경에서 우주 의약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린텍은 지난달 24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33번째 상업 보급 서비스 미션(CRS-33)을 통해 국내 최초로 우주 의약 모듈 'BEE-PC1'을 발사했다.
가로·세로 10cm, 높이 20cm의 직육면체 형태로 초소형 인공위성만 한 BEE-PC1 모듈은 ISS에 설치돼 우주 미세중력 환경에서 단백질 결정화 실험을 수행한다. BEE-PC1은 '완전 자동화시스템'으로 설계된 게 특징이다. 우주비행사가 직접 모듈을 작동하거나 단백질 농축을 위한 완충액을 넣어주지 않아도 모듈 내부에서 자동으로 단백질 결정 성장 과정을 수행한다.
스페이스린텍은 이번 우주 실험을 통해 지상에서는 확보하기 어려웠던 고정밀 단백질 구조 데이터를 직접 획득할 계획이다. 데이터는 향후 항암제 및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사용된다.
단백질 결정은 약 4개월 후 지구로 회수돼 분석된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와 미국 하버드 의대가 관련 연구를 맡는다.
윤학순 스페이스린텍 대표는 "이번 연구는 대한민국 바이오 연구가 지상에서 우주로 확장되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국내 제약사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제프리 맨버 보이저테크놀로지스 국제우주정거장 담당 사장은 "보이저의 우주정거장 연구 플랫폼 인프라를 활용한 BEE-PC1 모듈의 우주 입성을 환영한다"며 "스페이스린텍과 같은 혁신 기업과 지구상의 난제를 해결하는 게 보이저의 목표"라고 했다.
한편 스페이스린텍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이 지원하는 '의료 난제 극복 우주의학 혁신의료기술개발' 과제의 주관 기업으로 4년 6개월간 우주 미세중력 환경에서의 신약 연구개발 및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산은 약 90억원 규모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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