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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스테이블코인에 힘 주는 이유는?

헤럴드경제 김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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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스테이블코인에 힘 주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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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 사장 이어 테더 경영진 회동
‘글로벌 네트워크’ 강점 신한금융
국제 금융 시스템 변화 선제 대비
“스테이블코인, 가치 창출 핵심”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8일 ‘한·일 금융협력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8일 ‘한·일 금융협력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지주 회장으로는 유일하게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세계 1, 2위 발행사 주요 경영진과 잇따라 회동하며 관련 사업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그룹의 미래 주요 성장동력으로 삼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진 회장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회장은 지난달 22일 하스 타버트 서클 사장을 만난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마르코 달 라고 부사장, 퀸 르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안드레 킴 중남미 지역 매니저 등 테더 경영진과 회동했다. 서클과 테더는 각각 스테이블코인 ‘USDC’와 ‘USDT’의 발행사다. 각각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2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 스테이블코인의 거래량은 전체의 90%에 달한다.

진 회장은 서클, 테더와 만나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 시장 동향을 비롯해 사업 협력 가능성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1250억 달러(약 173조3000억원)에서 올해 5월 2550억 달러로 두 배가량 커졌다. 미국 재무부 산하 차입자문위원회(TABC)는 오는 2028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2조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경 간 결제나 송금 등 글로벌 금융 시스템과 직결된 스테이블코인은 해외 네트워크가 강점인 신한금융그룹으로서는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한금융그룹은 6월 말 기준 전 세계 20개국에 걸쳐 총 246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둔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당기순익은 4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했다. 베트남과 일본 등 해외 거점별 고른 성장 전략 기반이 반기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신한금융그룹은 글로벌 손익 비중을 현재 16% 수준에서 2030년까지 30%까지 높일 방침이다.


진 회장은 공개적인 자리에서도 여러 차례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진 회장은 지난 8일 ‘한·일 금융협력 세미나’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채권은 금융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금융산업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전환금융과 디지털 채권시장의 구축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에는 국내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 초청 행사에서 “스테이블코인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전사적자원관리(ERP)는 금융 본연의 기능을 재편하고 ‘고객 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금융서비스 혁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창립 24주년 기념 행사’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화폐에 대해 “플랫폼 기업·디지털 화폐 확산으로 은행 예금 기반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관련 생태계 기술 맵은 현재 부재한 상태로,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기술의 내재화와 이해도 확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더가 직원들에게 기술적 화두와 방향을 제시해야 하며, 단순 성과 압박을 넘는 인사이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