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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대신 대화로 질문” 구글 AI 검색 , 한국 상륙

헤럴드경제 박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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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대신 대화로 질문” 구글 AI 검색 , 한국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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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모드’ 한국어 정식 출시
여러번 검색해야 했던 질문, 한 번에 해결
구글 ‘AI모드’ 검색 서비스 화면 [구글 제공]

구글 ‘AI모드’ 검색 서비스 화면 [구글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주말에 가족과 가볼만 한 여의도 맛집 추천해줘. 조용한 곳이면 좋겠어”

확 달라진 구글의 인공지능(AI) 검색이 한국에 상륙했다. 그동안 ‘여의도 맛집’ 등 키워드로 검색했다면, AI가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해하고 결과를 찾아주는 식이다. ‘조용한 곳’ 등 복잡한 질문자의 의도까지 파악해 결과를 내놓는 수준까지 진화했다.

구글은 9일부터 차세대 AI 검색 기능 ‘AI 모드(AI Mode)’를 한국어로 정식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내 이용자들은 별도의 계정 가입이나 사전 신청 없이 구글 검색과 구글 앱의 ‘AI 모드’ 탭에서 바로 체험할 수 있다.

AI 모드는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 2.5(Gemini 2.5) 맞춤형 버전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기존 검색보다 정교하게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복잡하고 긴 질문이나 제품 비교, 여행 계획, 생활 속 복잡한 사용법 설명 등 기존에는 여러 번 검색해야 했던 질문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글 로고. [로이터]

구글 로고. [로이터]



특히 질문을 세부 주제로 나누어 동시에 여러 검색 쿼리를 실행하는 ‘쿼리 팬아웃(query fan-out)’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더 깊고 폭넓은 결과를 제공하며, 후속 질문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구글 측은 설명했다. 유용한 링크까지 함께 제시해 검색 결과 내에서 직접 필요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다.

구글은 이번 업데이트가 텍스트 입력을 넘어 음성과 이미지까지 지원하는 멀티모달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용자는 마이크 버튼을 눌러 긴 질문을 직접 말하거나 이동 중에도 검색할 수 있다. 구글 렌즈와 연동해 사진 촬영이나 이미지 업로드만으로도 복잡한 질문을 할 수 있다.

헤마 부다라주(Hema Budaraju) 구글 검색 제품 부문 부사장은 “이번 AI 모드의 한국어 지원으로 한국 이용자들이 검색을 더욱 쉽고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복잡한 질문에 최적화된 고급 추론 능력과 멀티모달 기능을 통해 AI 모드는 검색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한국어 지원은 엔드투엔드(end-to-end) AI 검색 경험을 한국 이용자들에게 소개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며 “더 깊은 탐색과 더 나은 세상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