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경기 등판 2승 2패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2
LG 선두 질주 일등공신...슬라이더 장착 후 더 강력한 구위
던질수록 더 위력적인 공 뿌려..."신인왕 신경 안써"
LG 선두 질주 일등공신...슬라이더 장착 후 더 강력한 구위
던질수록 더 위력적인 공 뿌려..."신인왕 신경 안써"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힘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감이 더 생기는 것 같아요”
신인 투수 김영우(20)는 올 시즌 선두를 달리는 LG트윈스의 복덩이다. 최고 157km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 타자를 힘으로 압도한다. 어느덧 LG 불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2005년 1월생인 김영우는 서울고를 졸업하고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LG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신인 투수 김영우(20)는 올 시즌 선두를 달리는 LG트윈스의 복덩이다. 최고 157km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 타자를 힘으로 압도한다. 어느덧 LG 불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LG트윈스 신인투수 김영우. 사진=연합뉴스 |
2005년 1월생인 김영우는 서울고를 졸업하고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LG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당시 전체 1, 2순위로 키움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에 뽑힌 정현우, 정우주는 즉시 전력감으로 주목받았지만, 김영우는 ‘원석’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변화구에 대한 물음표를 완전히 지우지 못했다. 고3 때 받았던 팔꿈치 수술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았다. 그래서 지명 순위가 10순위까지 밀렸다.
그리고 한 시즌이 지났다. 정규시즌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김영우는 신인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보다 먼저 지명된 선수들이 대부분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은 반면 김영우는 꾸준하다.
김영우는 8일까지 56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5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1점대 평균자책점은 김영우, 조병현(SSG·1.34), 코디 폰세(한화·1.76) 등 단 3명 뿐이다.
김영우는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처음 등장했을 때는 빠른공과 포크볼 위주의 투구를 펼쳤다. 위력적인 빠른공과 달리 포크볼은 제구나 위력이 다소 불안했다.
시즌 중 김광삼 투수코치와 함께 슬라이더를 장착했고 이후 급성장했다. 김영우는 슬라이더를 두 가지 방식으로 활용한다. 볼카운트를 잡을 때는 140km대 초반의 일반적인 슬라이더를 던진다. 반면 결정구로 던질 때는 더 빠른 고속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마치 커터처럼 날카롭게 들어간다.
염경엽 LG 감독은 “슬라이더의 제구가 되고 나서 투구 완성도가 높아졌다”며 “풀카운트에서 직구가 아닌 슬라이더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구에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올 시즌 50경기 이상 던지고도 지친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마운드에 올라올 때마다 더 힘을 내는 모습이다. 시즌 중반까지는 주로 6~7회에 등판했다면 지금은 마무리 유영찬에 앞서 8회를 책임진다.
김영우는 “고교 시절보다 많이 던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혀 힘들지 않다”면서 “8회에 나오면 조금 긴장되기는 하지만 부담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긴장감을 즐기려 한다”고 말했다.
새 주무기로 자리매김한 슬라이더에 대한 자신감도 표했다. 김영우는 “원래 던졌던 포크볼은 꾸준히 연습하고 있고 체인지업도 준비 중”이라며 “지금은 슬라이더 움직임이 좋아 굳이 포크볼을 던지기보다 자신있는 슬라이더 위주로 투구한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은 타자 안현민(KT)과 투수 송승기(LG) ‘2파전’으로 압축됐다. 두 선수 모두 ‘중고신인’이다. 안현민은 프로 입단이 2022년, 송승기는 2021년 데뷔다. 그전 경기 출전이 적다 보니 지금까지 신인 자격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만약 올해 데뷔한 순수 신인 중 ‘찐신인왕’을 뽑는다면 김영우가 그 주인공이 돼야 한다.
물론 김영우는 신인왕 타이틀에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계속 등판 기회를 잡고 팀 승리에 도움을 주는 것이 재밌고 기쁘단다. 말과 행동에 20살 신인답지 않은 어른스러움과 진지함이 묻어난다.
“신인왕은 제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냥 저한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매 경기 열심히 준비해서 제가 나가는 경기 모두 이기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