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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중국에 “농구는 서로를 잇는 다리”

이데일리 이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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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중국에 “농구는 서로를 잇는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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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관지에 기고 “중국 팬 환영에 깊은 감동”
중국 상하이·청두 방문…“스포츠 교류 책임 느껴”
중국-NBA SNS 사태로 갈등 악화, 최근 봉합 무드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프로농구(NBA)의 대표적인 스타 플레이어 르브론 제임스가 중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브론은 중국 기관지에 기고를 통해 “농구는 서로를 연결하는 다리”라면서 중국 팬에 대한 친근감을 표시했다. 약 6년 전 벌어진 중국과 NBA와의 갈등이 봉합될 지도 관심사다.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에서 뛰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 (사진=AFP)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에서 뛰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 (사진=AFP)




중국 인민일보는 8일자 신문 15면(체육면)에 르브론이 기고한 ‘농구는 서로를 잇는 다리’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르브론은 기고에서 “곧 23번째 NBA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대부분 (프로 생활에서) 23번 (유니폼을) 입는데 이것은 매우 의미 있는 숫자로, 이 특별한 시즌이 오기 전에 다시 중국을 방문해 이곳의 팬들과 함께 다음 여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르브론이 글에 직접 밝히진 않았지만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그가 최근 중국 상하이와 청두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르브론은 중국 방문이 이번이 15번째이며 이곳에 올 때마다 뜨거운 환영을 받아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여기에 보답하는 일은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농구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서로를 연결하는 다리이며 사랑은 우리 마음속에 흐르고 있다”면서 13년 전 한 행사에서 교류했던 한 중국 대학생 선수를 이번에 다시 만난 사실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교류 촉진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 중국에 농구를 사랑하는 청소년들이 그렇게 많은 것을 보면 나도 중국 농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르브론은 “중국에는 많은 유명 농구 선수들이 있고 뛰어난 젊은 선수들이 등장한다”면서 “만약 당신이 농구를 사랑하고 결심을 굳히고 전념한다면 반드시 수확이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본인 나이가) 41살이 다 되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내가 농구를 하고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더 잘하려고 한다”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창출해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재 농구계 최고 스타인 르브론이 어떤 연유로 중국을 방문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중국이 2019년 NBA와 갈등을 빚어 사실상 교류를 단절한 상태에서 다시 관계를 개선할지 관심이 모인다.


2019년 당시에는 휴스턴 로케츠의 대릴 모리 단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이미지를 올리면서 중국측과 갈등이 빚어진 바 있다. 아담 실버 당시 NBA 커미셔너와 리그는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됐다. 중국에서 NBA에 대한 주요 스폰서십은 끊겼고 중국 내 농구 중계도 중단됐다가 2022년에야 재개됐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NBA에 올해 10월 마카오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개최한다고 밝혀 양측 관계가 개선된 것 아니냔 관측이 나왔다. NBA는 지난 2004~2019년 총 17개 팀이 중국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