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블로그 방향성./사진제공=네이버 |
2003년 출시돼 지난달까지 22년간 약 33억건의 글이 게시되고, 3700만개가 누적 개설된 네이버 블로그가 새 슬로건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네이버(NAVER) 블로그는 새 슬로건 '기록의 발견, 즐거운 연결'과 향후 방향성 △발견과 탐색 △관계와 커뮤니티 강화를 8일 공개했다.
네이버 블로그는 오는 10일 개인화 추천을 강화한 새로운 '블로그 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웃이 최근 올린 게시글을 모아 제공하던 기존 블로그 홈과 달리, 개편되는 블로그 홈은 이용자의 관심사와 이웃 관계가 반영된 콘텐츠를 함께 추천한다. 이웃의 인기글, 최근 방문했던 블로그의 글 중 관심 가질 만한 글, 유사한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이 많이 본 글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이용자가 더 활발하게 소통하는 이웃의 글을 우선 살펴볼 수 있도록 관계도순 정렬 기능도 선보인다. 해당 기능은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AB테스트를 거쳐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네이버가 이번 개편에 나서는 건 AI 기반 개인화 추천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기존 연령·성별·주제 등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추천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웃 관계·관심사·활동 이력 등을 분석해 이용자가 취향에 맞는 게시글을 탐색하고 새 관심사를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는 홈 개편을 시작으로 연내 주제별·연령별 게시글을 추천하는 '추천탭'에 개인 맞춤형 추천 기술을 더하는 등 발견 및 탐색 경험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또 블로그에서 주목받는 콘텐츠와 블로거,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탭도 신설할 예정이다.
소통 기능도 강화한다. 오는 10일부터 공감 이모티콘을 기존 '좋아요(하트)'에 더해 '웃겨요', '놀라워요' 등 6종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이용자들이 자신의 블로그 메인에 추가할 수 있는 '위젯' 기능도 출시할 예정이다. Q&A, 투표 등 여러 종류의 위젯을 추가할 수 있어 기존 댓글, 공감, 안부글 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방식으로 다른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같은 관심사와 취향을 가진 이용자들이 함께 콘텐츠를 만들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가령 이웃들과 함께 블로그 챌린지에 도전하거나 다른 이용자와 관심사 큐레이션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준비 중이다.
이일구 네이버 콘텐츠서비스 부문장은 "네이버 블로그는 '기록'이라는 본연의 가치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오며 꾸준한 사랑과 신뢰를 받아왔다"며 "블로그에 쌓인 소중한 기록을 바탕으로 블로거들이 새로운 관심사와 트렌드를 발견하고 창작 영감을 받는 등 관계를 확장해나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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