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정치보복 끊을 적임자"…이 대통령 "진영 정치 안해"

이 대통령, 장 대표와 첫 30분 단독 회동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5.9.8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오늘(8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에서 "오랫동안 되풀이돼온 정치보복 수사를 끊어낼 수 있는 적임자는 이 대통령"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회동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과 장 대표의 첫 비공개 단독 회동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오찬 후 30분간 진행된 단독 회동에서 장 대표는 "특검 수사가 현재 진행되는데 더불어민주당에서 CCTV를 열람하는 인권 침해적 활동을 한 것은 대통령이나 정부가 수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인식을 준다"고 지적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장 대표가 '야당 탄압'과 '내란 몰이'에 대해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정치가 만인 대 만인의 투쟁으로 번져선 안 된다. 정치의 사법화를 우려한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의 일방식 국정 운영'에 대한 장 대표의 문제 제기에 "여야 어느 한쪽 또는 특정 진영 이익을 위해 정치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또한 장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특검 기간 연장,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대법관 증원 등 '사법 파괴' 시도에 대해 우려와 유감을 표했고, '검찰 해체' 시도에 대해서도 "수사 체계에 혼선이 가지 않도록 정부가 세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야당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아울러 장 대표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상향과 상법 및 방송3법에 대한 보완 입법 필요성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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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