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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50세에 KPGA 투어 프로 된 ‘늦깎이 골퍼’ 화제

헤럴드경제 이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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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50세에 KPGA 투어 프로 된 ‘늦깎이 골퍼’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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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50세에 KPGA 투어 프로 선발전에서 합격한 김현철 프로. [사진=KPGA]

만 50세에 KPGA 투어 프로 선발전에서 합격한 김현철 프로.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만 50세 5개월 29일의 늦은 나이에 KPGA 투어 프로가 된 집념의 ‘늦깎이 골퍼’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KPGA 투어프로 선발전 ‘최고령 합격’의 영예를 안은 김현철 프로다. 김 프로는 지난 달 22일 전북 군산의 군산CC에서 끝난 ‘KPGA 투어프로 선발전 B조’에서 공동 20위를 기록해 50세 5개월 29일의 나이로 당당하게 KPGA 투어프로 선발전을 통과했다.

김 프로는 역대 최고령 합격자다. 김 프로는 또한 지난 2003년 11월 13일 KPGA 프로(준회원) 입회 이후 약 21년 9개월 만에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 프로는 “그동안 열심히 노력했고 보답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본선 당시 마지막 순간까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특히 최종일 17번 홀에서는 티샷이 페널티 구역에 들어가 기회를 놓칠 뻔 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밝혔다.

KPGA 투어 프로(정회원) 선발전은 연 2회 실시한다. 먼저 지역 예선을 통해 240명을 선발한다. 그 후 A, B조로 나누어 본선을 진행한다. 본선에서는 각 조 별 상위 25명씩 총 50명의 선수에게 KPGA 투어프로 자격을 부여한다. 김 프로는 꿈에 그리던 ‘투어 프로’라는 타이틀을 달고 조카 뻘 되는 후배들과 정규 투어에서 경쟁하게 됐다.

1975년생인 김 프로는 1994년 골프에 입문했다. 부친의 권유로 골프 연습장에 취직을 했고 그 곳에서 골프채를 처음 손에 잡았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웠다.

김 프로는 프로 골퍼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면서 부산과 수원, 용인 지역 골프장에서 경기 운영 업무도 병행했다. 성공적인 프로 생활을 위해서는 잔디에 대해 제대로 알고 이해서였다. 그리고 2003년 준회원 자격을 획득한 후 레슨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충북 청주에서 ‘T1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김 프로는 “처음에는 선, 배 회원들과 함께 선수 육성을 위한 아카데미를 만들었다. 레슨 및 아카데미 실무 업무를 전담했다”며 “그 사이 결혼하고 가족이 생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레슨에만 전념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프로는 지난해 처음으로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에 출전했으며 올해는 50세 이상만 출전이 가능한 시니어투어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최고 성적은 ‘KPGA 레전드 클래식 시리즈 3’에서 거둔 공동 20위다.

김 프로는 “항상 투어 대회에 대한 생각은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지난해 아내가 ‘한 번 도전해보라’고 권유했다. 대회에 나서니 의욕이 샘솟았다. 다시 선수로 도전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KPGA 챔피언스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꼭 우승을 하고 싶다. 11월에 열리는 ‘KPGA 투어 QT’에도 참가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