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 안재환이 세상을 떠난 지 17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를 기억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배우 故 안재환이 세상을 떠난 지 17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를 기억하고 있다.
故 안재환은 2008년 9월 8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 주택가 골목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6세. 당시 고인은 코미디언 정선희와 결혼한 지 10개월 만이었으며 정선희는 슬픔 속 남편을 떠나보내야 했다.
고인은 1996년 MBC 2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엄마야 누나야' '아름다운 유혹' '비밀남녀' '똑바로 살아라'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2007년 정선희와 결혼했으나 급작스러운 비보를 알리게 됐다. 이로 인해 정선희는 활동을 중단하며 마음을 추스렸다. 사망 당시 고인은 여러 채무로 인해 자금난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정선희는 여러 방송을 통해 故 안재환을 떠나보낸 심경을 털어놓았다. 남편의 사망으로 정선희는 여러 루머에 휩싸였고 힘든 시기를 겪어야 했다. 지난해 한 유튜브에 출연한 정선희는 "그때 (남편이) 금전적인 문제로 엄청난 우울감을 겪고 있었다. 그런 부분이 갉아먹고 있는 줄 몰랐다"라면서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실감이 안났다. 실종신고 안한 것도 당연히 올 줄 알았다. 돈이 마련되지 않아서 불화가 있었고 '내가 돈이 있어도 안 빌려줬다고 오해한 건가? 나한테 이렇게 복수하나?' 유치한 생각을 했다"라고 돌아봤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