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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해저케이블 절단에 아시아·중동 '인터넷 장애'…또 후티 소행?

이데일리 양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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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해저케이블 절단에 아시아·중동 '인터넷 장애'…또 후티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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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원인 확인 안 돼"
사우디 인근 케이블 시스템 장애
MS "중동 경유하지 않는 네트워크는 영향 없어"
후티 "케이블 절단 사실만 인지" 사실상 부인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홍해 해저 케이블 장애로 인도와 파키스탄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인터넷 연결이 영향을 받았다고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인터넷 모인터링 그룹 넷블록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넷블록스는 아랍에미리트의 에틸라삿과 두(Du) 네트워크에서도 유사한 인터넷 접속 장애가 관측됐다고 전했다.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근처의 케이블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장애를 확인했다고 넷블록스는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6일 홍해에서 발생한 여러 해저 광케이블 절단으로 인해 애저 사용자들이 접속 대기 시간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MS는 중동을 경유하는 트래픽 경로에서 서비스 중단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의 AWS에 이어 세계 2위 클라우드 제공업체인 애저는 대체 네트워크 경로를 통해 트래픽을 우회시켰으며 네트워크 트래픽은 중단되지 않았다.

MS 측은 “기존 중동을 경유하던 일부 트래픽에서 지연 시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동을 경유하지 않는 네트워크 트래픽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태를 두고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후티 반군의 공격 가능성이 거론된다. 후티는 최근까지 홍해에서 선박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왔다.


후티는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침공전을 중단하라며 이스라엘에 미사일이나 드론을 쏘고 무역로인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후티를 겨냥한 보복에 나서 지난달 말에는 후티 반군 정부들의 인사들의 회의장을 표적 공습해 총리, 외무장관 등 고위인사 최소 12명을 살해했다.

지난해 초 예멘 망명정부는 후티가 해저 케이블 공격을 준비 중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후티는 책임을 부인해 왔다. 이번에도 후티는 위성방송 알마시라를 통해 “케이블 절단 사실은 인지하고 있다”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