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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경 차르 "이번 한국인 체포 같은 단속 더 많이 보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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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경 차르 "이번 한국인 체포 같은 단속 더 많이 보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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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호먼 "훨씬 더 많은 현장 단속 진행할 것"

6일 미국 조지아주 최남단 포크스턴에 있는 디레이 제임스 교정 시설. 한국인 300여 명이 구금돼 있다. 건물마다 철조망이 촘촘하다. 포크스턴=권경성 특파원

6일 미국 조지아주 최남단 포크스턴에 있는 디레이 제임스 교정 시설. 한국인 300여 명이 구금돼 있다. 건물마다 철조망이 촘촘하다. 포크스턴=권경성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경 안보 총괄 책임자(국경 담당 차르)인 톰 호먼이 최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이 대거 체포된 것과 같은 단속을 앞으로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먼은 7일(현지시간) 공개된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최근 조지아주에서 벌어진 한국인 대규모 구금 사태와) 비슷한 대대적인 단속이 더 있을 것이냐'는 물음에 "짧게 말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호먼은 "정상적인 비자를 갖추지 않은 불법 입국과, 불법 체류 외국인 고용은 범죄"라며 "우리는 훨씬 더 많은 현장 단속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법 체류 외국인을 저임금으로 고용하는 업체는 부당한 방식으로 비용 절감해 (정당한) 경쟁을 저해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미 이민 당국의 이번 단속이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외국 국적의 불법 체류자와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저임금 고용까지 겨냥한 것임을 방증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주미한국대사관은 휴일인 이날에도 관련 부서 관계자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하는 동시에, 미 관계 기관인 국무부와 국토안보부(DHS) 등과 다방면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