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 2012년 2월21일 러시아 록밴드 푸시 라이엇 멤버들이 모스크바에 있는 그리스도 구세주 성당에서 공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푸틴의 크렘린 복귀에 항의하기 위해 성당 안에서 '펑크 기도'를 했다고 밝혔다. 2022.05.11. *재판매 및 DB 금지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해왔던 러시아 록밴드 푸시 라이엇의 멤버 아이솔탄 니야조바가 폴란드에서 체포됐다.
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TVP에 따르면 니야조바는 보호소에 맡긴 애완견을 데려오기 위해 리투아니아에서 국경을 넘어가다 폴란드 국경경비대에 붙잡혔다.
옛 소비에트연방 구성국이자 러시아 우방인 투르크메니스탄은 니야조바가 자국 중앙은행 자금을 횡령했다며 그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수배 명단에 올리고 뒤쫓아왔다.
니야조바는 옥중 사망한 투르크메니스탄 반체제 인사 쿠르반부라드 니야조프의 딸이기도 하다. 2022년에도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에서 각각 체포됐으나 송환되지는 않았다.
스위스도 2011년 그의 투르크메니스탄 송환을 거부하고 러시아에 신병을 넘겼다. 니야조바는 횡령 유죄 판결 후 러시아에서 6년을 복역했는데 당시 같은 감옥에 수감 중이던 푸시 라이엇 핵심 멤버인 마리아 알료히나와 나데즈다 톨로코니코바를 만나 밴드에 합류했다.
푸시 라이엇은 2011년 결성된 펑크록 밴드이자 퍼포먼스 집단이다. 러시아 대선운동이 한창이던 2012년 2월 모스크바의 한 성당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에 반대하는 내용의 즉석 공연을 벌인 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