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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역대급 선수 맞다…"손흥민 '레비 시대' 최고 영입 1위"→포체티노 '감동 인터뷰'도 화제 "진짜 내 SON 같아"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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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역대급 선수 맞다…"손흥민 '레비 시대' 최고 영입 1위"→포체티노 '감동 인터뷰'도 화제 "진짜 내 SON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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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손흥민이 2001년부터 다니엘 레비 전임 회장이 토트넘 홋스퍼 전력 보강을 위해 영입한 선수를 대상으로 선정한 최고 영입 명단에서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팀토크'는 6일(이하 한국시간) "레비가 25년 임기를 마치고 토트넘 홋스퍼 회장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레비 시절 단행된 영입 선수를 대상으로 10건의 최고·최악의 거래를 순위로 매겼다"고 보도했다.

"최고 영입 1위는 손흥민이다. 지난 10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진정한 토트넘 레전드"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저메인 데포,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등 21세기 토트넘을 대표하는 기라성 같은 인물을 모두 제치고 당당히 명단 최상단을 차지했다.

손흥민과 더불어 위고 요리스와 크리스티안 에릭센, 베일, 모드리치 등이 '올타임 베스트 영입'에 이름을 올렸다. 최악의 영입으로는 탕귀 은돔벨레와 로베르토 솔다도, 지오바니 로셀소 등이 선정됐다.


팀토크가 주목한 손흥민 업적 가운데 최고는 단연 '트로피'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수많은 땀과 눈물을 쏟아낸 끝에 팀의 41년 만에 유럽대항전 트로피 획득을 안내했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손흥민은 아시아인으론 최초로 스퍼스 주장 완장을 찼다. 위대한 선수이자 훌륭한 인격을 지닌 토트넘인이었다. 레비 회장의 가장 놀라운 영입 중 하나"라고 조명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현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 역시 "손흥민은 마치 내 아들 같다. 영어도 잘하지만 (내 모국어인) 스페인어까지 열심히 습득하려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면서 "피치 위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라며 옛 제자를 아낌없이 추어올렸다.


토트넘은 지난 5일 레비 회장과 결별을 발표했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비 회장이 팀을 떠난다. 25년의 여정을 마치고 회장직에서 물러난다"면서 "아스널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비나이 벵카테샴을 새 CEO로 영입했다. 피터 채링턴이 이사회에 합류해 새로 신설된 비집행 회장직을 맡는다"며 레비 시대 종결을 공식화했다.


토트넘 상징과도 같던 레비와의 이별로 스퍼스는 21세기 들어 가장 큰 분기점을 맞이하게 됐다. 구단 경영을 총괄해온 그가 일선에서 전격 물러나면서 대대적인 변화 물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는 곧 '새로운 토트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반작용을 구축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토트넘의 메가톤급 인수 가능성을 제기해 유럽 축구계 시선을 북런던으로 쏠리게 만들었다.


손흥민 역시 레비 회장 사임 소식을 미국에서 전해들었다. “내가 10년간 몸담은 토트넘에서 레비 회장이란 존재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위대하다. 내가 말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닌 분”이라며 몸을 낮췄다.


“레비 회장은 25년 동안 한 팀(토트넘)에서만 헌신해온 분이다.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일을 해냈다 생각한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앞날에 행운이 따르기를 바란다. 그가 나를 위해 해주신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임 회장을 깍듯이 예우했다.

손흥민이 '레비 시대'에 남긴 발자취는 선명하다. 백미는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손흥민의 공헌은 골게터로서 활약에만 한정하지 않는다.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로커룸 분위기를 관리하고 팬을 향한 한결같은 진심은 토트넘을 넘어 잉글랜드 축구계 전반에 신선한 영감을 선물했다. 피치 안팎으로 귀감(龜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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