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외무장관 "인질 석방, 무기 내려놓으면 즉시 종식"
하마스는 기존 입장 되풀이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왼쪽)과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스라엘은 7일(현지시간) 가자시티 공격을 강화하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항복을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과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된 나머지 인질을 석방하고 무기를 내려놓는다면 전쟁은 즉시 종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르 장관은 "우리는 정치적 수단을 통해서라도 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에 "계획을 변경하고 군사 작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인도주의적 상황이 매우 우려된다"며 인질 석방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하마스 고위급 바셈 나임은 로이터에 무장을 해제하진 않겠지만 이스라엘이 전쟁을 끝내고 가자지구에서 군대를 철수하기로 합의하면 모든 인질을 석방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점령 지시에 따라 하마스의 거점인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지역 보건 당국은 밤새 공습으로 도시 전역에서 1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공습 대상엔 심지어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머물고 있는 가자시티 남부의 한 학교도 포함되어 있었다.
주말 사이엔 2개의 고층 건물이 잇따라 이스라엘에 의해 파괴됐다.
이스라엘군은 공습 전 팔레스타인 민간인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했다며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가자지구 테러 조직에 대한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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